김우남 전 최고위원, 7일 제주시오일장서 문대림 후보 지지 호소 나서
더불어민주당 김우남 전 최고위원이 7일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의 손을 맞잡았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이 이날 김우남 전 최고위원의 지원유세로 완전히 봉합됐다. 김우남 전 최고위원은 제주시민속오일장에서 진행된 문대림 후보의 유세 현장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원들과 도민들에게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특히, 김 전 최고위원은 당내 경선 과정에 있던 갈등 문제를 두고 "제 옹졸함 때문이었다"며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김 전 최고위원은 경선 과정의 불협화음으로 등 돌린 당원들에게 "돌아오라"고 외쳤다.
김 전 최고위원은 "어떤 사람은 제게 이번 선거에 절대 관여하지 말라는 사람도 있었고, 어떤 분은 당이 어려우니 후보가 불편하더라도 나서서 돕는 것이 평생을 당인으로 살아오고 정치인으로 살아온 것에 대한 도리가 아니겠느냐고 한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최고위원이 이날 문대림 지원 유세에 나서게 된 결정적 이유가 자신의 아들이 건넨 '충언' 때문이었다고 고백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아들이 제게 찾아와 이런 말을 했다"며 "대통령 지지율이 이렇게 높고 도민 50%가 지금도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데 이번 선거에서 지면 아버지, 어떤 정치적 책임을 지시겠습니까하고 제게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이 부분에서 감정이 고조된 듯 김 전 최고위원은 목이 메인 채 발언을 이어나갔다.
김 전 최고위원은 쉰 목소리로 "적어도 당인으로서, 어려울 때 현실을 외면하거나 방관하거나 침묵해서 부끄러운 아버지가 되지 마시고 비겁한 아버지가 되지 말라는 아들의 부탁이, 아들의 가르침이 저를 이 자리에 서게 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전 최고위원은 "그래서 고백한다. 대통령과 당의 지지도가 높은 상황에서 후보의 지지도가 낮은 건, 경선 결과에 대한 당원 동지분들의 불만이 크다는 것"이라며 "그 경선 결과의 책임에 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정치적 선배로서 문대림 후보를 따뜻하게 대해주지 못한 제 옹졸함이 그 책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최고위원은 "당원 동지 여러분들에게 호소한다. 형제는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죽을 수 없어도 동지는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죽을 수 있다"며 "이번 선거에 승리해서 똘똘 뭉치는 것이 같이 죽는 것 보단 훨씬 낫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당원 동지 여러분, 이제 당으로 돌아오라"며 "당원들이 똘똘 뭉쳐 문재인 정권 창출에 기여했던 열정과 노력을 다 한다고 하면 역전이 전혀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문대림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또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