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제주도지사 후보, 2명 교육감 후보 모두 사전투표 첫날에 투표 행사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8일 오전 6시부터 일제히 시작되면서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는 제주도지사 및 교육감 후보자들이 모두 사전투표를 실시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과 자유한국당 김방훈,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무소속 원희룡 후보와 녹색당 고은영,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는 아라동주민센터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는 제주시청 별관에 마련된 이도2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는 이날 자신의 배우자와 정세균 전 국회의장, 강창일, 오영훈 국회의원과 함께 사전투표에 동참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는 이날 자신의 배우자와 정세균 전 국회의장, 강창일, 오영훈 국회의원과 함께 사전투표에 동참했다.

문대림 후보의 사전투표 실시엔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오영훈, 강창일 국회의원까지 가세했다.

투표를 마친 문 후보는 "제주와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 평화의 바람을 받아 안을 후보가 도지사가 돼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손을 맞잡고 제주를 완성시킬 후보는 저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왔고 박빙 혼전이다. 이번 선거는 촛불혁명의 지역적 완성을 위한 것이기도 하고 원 도정에 대한 평가를 도민이 정확히 인지하고 있기에 투표로 이어져 제가 승리할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제주에 여러 문제가 있지만 대표적인 것이 제왕적 도지사의 권한"이라며 "중앙정부로부터 많은 권한을 가져왔으면 이걸 의회와 시민단체로 나눠 분산시켜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도민통합의 정치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투표가 실시된 6월 8일 첫 날 오전 6시 30분, 도지사 및 교육감 후보 중 김방훈 제주도지사 후보가 가장 먼저 사전투표 스타트를 끊었다.
사전투표가 실시된 6월 8일 첫 날 오전 6시 30분, 도지사 및 교육감 후보 중 김방훈 제주도지사 후보가 가장 먼저 사전투표 스타트를 끊었다.

사전투표를 가장 먼저 실시한 후보는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30분 제주도의회에 마련된 투표소에 배우자와 함께 들러 투표했다.

김 후보는 "선거기간 동안 깨끗한 정책 선거를 위해 나름 최선을 다했다"며 "진짜 제주도지사 깜이 누군지 유권자들은 알 것이기에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100년 제주의 미래를 재설계하기 위해선 밑그림을 잘 그려야 한다"며 "제주시를 동서로 재편하는 것도 그와 무관치 않다. 남은 기간 동안 (저의)진정성을 알리는데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42년 공직 동안 도민만 바라보고 일해 왔다. 제주를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하고 싶다"며 "남은 선거기간 동안 대세론이 아닌 진짜 도지사감을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

바른미래당 장성철 제주도지사 후보는 8일 오전 10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들러 자신의 배우자와 함께 한 표를 행사했다.
바른미래당 장성철 제주도지사 후보는 8일 오전 10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들러 자신의 배우자와 함께 한 표를 행사했다.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도 이날 오전 10시께 자신의 배우자와 함께 제주도의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를 마친 장 후보는 "담담하다. 도민의 뜻을 크게 받들겠다는 마음으로 투표했다"며 "어제까지 5명, 2명이라도 모인 곳에 발품유세로 찾아 다니면서 제가 공약했던 것들을 자세히 설명했다. 제가 공약한 것이 도민 현장에 맞닿아 있다는 확신이 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 후보는 "거대한 패거리 정치세력의 포로로 남아있는 한 제주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며 "소신과 양심에 근거해 오직 제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판단하고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장 후보는 "외람되지만 저 장성철, 실용과 개혁적인 마인드로 도정을 이끌 충분한 준비가 돼 있다"며 "도정의 성과로 보답하겠으니 제게 기회를 달라"고 투표를 당부했다.

녹색당 고은영 후보는 이날 오전 9시께 아라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실시했다.
녹색당 고은영 후보는 이날 오전 9시께 아라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실시했다.

고은영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아라동주민센터에 들렀다. 아직 만 32세의 젊은 나이인 고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홀로 투표를 행사했다.

고 후보는 "사전투표를 통해 많은 도민들이 투표에 참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첫날 사전투표를 하게 됐다"며 "녹색당에게 투자하는 표는 사표가 없다. 청정제주로 가느냐. 쓰레기섬으로 남느냐는 이제 도민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 후보는 "제2공항 백지화와 국제자유도시 폐기를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는데, 그 초심을 되살려 집중유세를 통해 도민분들이 청정제주를 지키고 싶은 마음을 한 데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원희룡 후보도 이날 오전 9시께 아라동주민센터에 들러 자신의 배우자와 함께 사전투표에 동참했다.
무소속 원희룡 후보도 이날 오전 9시께 아라동주민센터에 들러 자신의 배우자와 함께 사전투표에 동참했다.

원희룡 후보도 같은 시각 자신의 배우자와 함께 아라동주민센터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원 후보는 "투표는 주권을 행사하기 위한 소중하고 신성한 권리다. 제주의 미래를 위해 각자 소신껏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많은 분들이 편리한 사전투표 제도를 활용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원 후보는 "본 투표일 당일가지 한 분이라도 더 만나고 도민들의 소리를 더 듣기 위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겠다"며 "민심은 늘 두려운 것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는 이날 자신의 배우자를 동석하고 아라동주민센터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는 이날 자신의 배우자를 동석하고 아라동주민센터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 역시 비슷한 시간대에 아라동주민센터에서 자신의 배우자와 함께 투표했다.

김광수 후보는 "사전투표일에 투표를 한 건 제주도의 투표율을 좀 더 높여보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며 "모두가 투표해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제대로 설계할 김광수 교육감을 꼭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알다시피 이제껏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를 이겨 본 적이 없지만 상대 후보 역시 30%대에 머물고 있다"며 "부동층이 변수인데, 아직도 교육감 선거에 결정하지 못한 분들이 30%나 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 분들(부동층)에 대한 김광수 알리기, 이게 앞으로 남은 과제"라며 "남은 기간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자신의 배우자와 함께 사전투표를 마친 뒤 이도2동 사전투표소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자신의 배우자와 함께 사전투표를 마친 뒤 이도2동 사전투표소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석문 교육감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제주시청 별관에 마련된 이도2동 사전투표소에서 자신의 배우자와 함께 사전투표에 동참했다.

이석문 후보 역시 김 후보가 우려한 '부동층'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교육감 선거엔 부동층이 많은데 사전투표 독려를 통해 교육감 선거에 관심을 높이겠다"면서 "제게 한 번 더 일할 기회를 달라"고 투표를 당부했다.

이 후보는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제주교육을 만들겠다. (제가 교육감이 되면)아이들이 행복하고 공부도 잘하게 될 것"이라며 "내일까지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어디서나 사전투표를 할 수 있으니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 달라"고 말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실시에 따른 사전투표가 6월 8일 실시됐다. 이번 사전투표는 9일 오후 6시까지 신분증을 지참하고 전국 어디든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곳에서 할 수 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실시에 따른 사전투표가 6월 8일 실시됐다. 이번 사전투표는 9일 오후 6시까지 신분증을 지참하고 전국 어디든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곳에서 할 수 있다.

한편, 사전투표는 지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부터 도입된 제도다.

신분증만 지참하고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곳이면 전국 어디서든 투표를 할 수 있다. 실제 이날 서울 종로구가 지역구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도 문대림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제주로 내려와 제주도의회 의원회관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4년 전 제6회 지방선거 때엔 11.1%(전국 11.5%), 2년 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10.7%(전국 12.2%)의 사전투표율을 보인 바 있다. 지난해 제19대 대선은 22.4%(전국 26.1%)로 상당히 높았다.

사전투표율 1일차인 현재 오후 4시 제주지역 투표율은 8.72%이며, 전국 평균 투표율은 7.09%를 보이고 있다. 제주지역 사전투표율은 전라남도(13.28%)와 전라북도(11.15%), 경상북도(9.73%), 강원도(8.78%)에 이어 경상남도(8.72%)와 함께 5번째로 높다.

올해 사전투표는 오는 9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실시된 6월 8일, 제주도지사 및 교육감 후보들이 일제히 사전투표에 동참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실시된 6월 8일, 제주도지사 및 교육감 후보들이 일제히 사전투표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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