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제주도당 비례의원 1번으로 출마한 고은실 후보는 장애인 당사자답게 전동휠체어에 ‘정당투표는 정의당’ 홍보 피켓을 걸고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청년비례의원으로 출마한 김우용 후보는 제주 청년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거리인터뷰를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의당 비례의원 후보자들의 이색적인 선거운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구후보와 달리 비례후보는 선거법상 선거운동에 제약이 많다. 유세차를 활용한 선거유세도 못할뿐더러, 그 흔한 가로수에 걸리는 현수막도 게시할 수 없다. 더군다나 언론은 도지사를 비롯한 지역구 후보들에게 관심이 쏠리면서 비례의원 후보는 외면받기 일수다.

때문에 정의당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비례의원 후보들의 특색을 살려 창의적인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정의당 제주도당 비례의원 1번으로 출마한 고은실 후보는 장애인 당사자답게 전동휠체어에 ‘정당투표는 정의당’ 홍보 피켓을 걸고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전동휠체어는 목발과 같이 장애인보장구로써 선거운동에 제약이 없다. 고은실 후보는 비장애인들처럼 오랫동안 걷기가 힘들어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면 편하게 이동하면서도 유권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피력했다. 

고은실 후보는 평생을 장애인 인권신장을 위해 활동해 왔으며, 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청년비례의원으로 출마한 김우용 후보는 제주대, 한라대, 시청거리 등에서 제주 청년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거리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김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에도 인터뷰를 계속 진행하면서 청년들이 원하는 공약에 스티커를 붙이는 인기투표도 하고 있다. 일방적인 공약전달 보다 청년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김우용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 등록한 후보 중에 유일한 20대로 정의당 제주도당 청년학생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이색적인 선거운동을 지켜보던 한 시민은 "이런 재미있는 선거운동은 처음 본다. 정의당은 비례선거운동도 정말 열심히 하는 것 같아 관심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 제주도당 선대위 관계자는 "선거법상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방법은 많지만, 비례의원후보를 위한 것은 거의 없어서 이런 특색 있는 선거운동을 고민하게 됐다"며 "처음엔 무심하게 지나가던 시민들이 한 번 더 쳐다보면서 선거운동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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