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영 제주도지사 후보(녹색당)

고은영 제주도지사 후보(녹색당)가 자신의 청년 시절의 삶을 반추하며 현 세대를 살고 있는 청년들을 향해 메시지를 던졌다.

고은영 후보는 11일 ‘청년유권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저도 다른 이들처럼 회사에 취직해서 돈을 벌며 20대를 보냈다. 언론홍보회사에서 월급을 받기 위해 원치 않는 노동을 해야만 했다"면서 "그런 삶에서 벗어나고자 찾아온 제주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청년 노동자를 경시하는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텃밭 하나 가꿀 시간이 없었고, 월급을 아무리 모아도 연세가 버거웠다"며 "더구나 여성으로서 저는 같은 일을 해도 남성의 70%도 안 되는 임금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또한 "필요 없는 신체 접촉을 피하기 위해 남몰래 고군분투해야 했고, 비혼 여성임을 알면서 결혼을 종용하는 직장 내 성차별도 당황스러웠다"며 "제 경험이 최악은 아니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제주 청소년과 청년이 앞으로 감당해야 할 일들이 가슴을 짓눌렀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저는 제주의 청년들이 겪는 문제들을 당사자로서 알고 있다. 그래서 다른 후보들이 연일 내놓는 공약들이 정말 마음에 걸린다"며 "일자리를 1만개 만들겠다, 청년 뉴딜 일자리를 확대하겠다, 이런 공약들이 말하는 일자리가 어떤 일자리인지 저는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제주관광공사,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일했고, 사장이나 대표가 아닌 대리나 팀장으로 일했다. 청년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 공감이 길이 되게 하겠다"며 "저와 같은 청년당사자인 녹색당 비례의원 후보들에게 투표해 달라. 녹색당에 투표하고 제주의 미래에 투자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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