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농정과 김동완

제주농업은 FTA 등 개방화 시대를 맞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경쟁우위를 차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 감귤산업 역시 하늘에 맡겨 농사를 짓는 관행농법으로는 경쟁력이 없다. 부단한 연구와 노력으로 소비자들이 미소를 머금고 지갑을 열게 할 수 있는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고 유통하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이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수확은 빠르나 껍질이 연약해 부패되기 쉬운 단점을 가지고 있는 극조생 감귤품종을 관행적으로 재배하고 유통하는 부분들이 있어 아쉽기만 하다. 특히, 극조생 감귤은 그해 감귤가격의 가늠자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주감귤의 첫 이미지를 대표하고 있다. 그러므로 제주감귤의 가격 및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 극조생 감귤 생산ㆍ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부패문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만 한다.

부패과 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가에서는 철저한 병충해 방제와 함께 수확 전 부패방지제 살포가 필수이다. 아울러 껍질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소량단위로 수확하며, 3~5일간 충분한 예조시간을 거쳐 선과장에 입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상인과 농․감협 등 유통단체에서도 부패방지제 살포 및 예조 처리된 감귤만 출하를 하고, 박스단위로 운송용 컨테이너에 적재하여 운송하던 관행을 자동화물 방식으로의 개선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출하연합회 등에서는 부패과 유통 상황 모니터링과 부패과 유통조직에 대한 페널티 적용 등 지도관리를 강화하는 등 행위주체별로 역할분담이 이루어진다면 극조생 감귤은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국민과일이 될 것이다.

올해에는 꼭 3년 연속 감귤 제값받기의 꿈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극조생 감귤 출하초기부터 농업인, 유통조직 등이 모두 모다들엉 부패문제를 해결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맛 좋은 감귤을 생산하고 유통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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