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율 67.63%, 원희룡 52.59% 당선 확정
문대림 39.30%, 고은영 3.44%, 김방훈 3.25%, 장성철 1.40%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면서 환하게 웃고 잇다.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면서 환하게 웃고 잇다.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또 다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민선 지사 선거 이래로 무소속 후보의 당선은 7번 중 4번째가 됐고, 민주당의 승리는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하는 것으로 귀결됐다. 민주당으로선 16년째 무관인 셈이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가 67%대에 이르면서 무소속 원희룡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개표율이 67.63%인 상황에서 원희룡 후보는 12만 2403표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는 9만 1474표를 얻는데 그쳐 선거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두 후보간의 표차는 3만 929표이며, 원 후보는 52.59%, 문 후보는 39.30%의 득표율을 보였다.

개표가 막바지로 흐를수록 두 후보간 득표율이 줄었지만 문 후보가 13.29%p의 차이를 극복하진 못했다.

도내 41곳 지역 중 대정읍 지역 단 한 곳에서만 문대림 후보가 우세를 보였고,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 원희룡 후보가 우세했다.

이 외 녹색당 고은영 후보가 8007표로 3.44%,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는 7569표 3.25%,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 3261표 1.40% 순으로 나타났다.

원희룡 후보가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자신의 선거캠프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배우자와 함께 큰 절을 올리고 있다.
원희룡 후보가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자신의 선거캠프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배우자와 함께 큰 절을 올리고 있다.
제주도지사 당선이 확정된 원희룡 후보 캠프 사무실 현장.
제주도지사 당선이 확정된 원희룡 후보 캠프 사무실 현장.

# "민심은 무서운 것. 옆 길 보지 않고 도민만 보고 가겠다"

원희룡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되자 여러 방송사와 인터뷰를 가지면서 심경을 전했다. 당선이 확정된 직후 '당선소감문'을 배포하기도 했다.

원 후보는 "민심은 무섭다. 후보는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더 겸손하고 도민을 더 무서워해야겠다는 걸 느낀다. 무엇보다도 선거 과정에서 정말 도민들이 위대하고 현명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원 후보는 "도민들의 실제 삶에서 필요한 부분이 어떤 것인가를 많이 느꼈다"며 "도민들께서 기회를 줄테니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고 있다. 더 겸손하게, 더 도민 속으로 들어가 귀를 기울이라는 말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지난 정치의 과정을 뼈저리게 되돌아봤고, 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권력을 만드는 것도, 권력을 바꾸는 것도 도민이고 권력을 통해 제주도의 위대한 업적을 만드는 것도 도민들밖에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다"고 술회했다.

이와 함께 원 후보는 "도민들이 선거기간 힘들과 외로울 때마다 끝까지 이끌어주고, 아낌없는 비판과 격려로 이 자리에 서게 해주셨다"며 "여러분이 준 뜨거운 지지와 그 힘으로 도민들의 삶의 밥상을 차리고 성장의 열매를 도민들에게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원 후보는 "제주에 쌓인 여러 앙금을 진심으로 화합시키겠다. 제주를 하나로 화합시키는데 어떤 것도 아끼지 않고 앞장서겠다"며 "도민만 의지하고, 도민만 바라보며 가겠다. 더 청렴한 모습으로 더 정직한 모습으로 진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후보는 "과거 정당정치에 얽매이지 않겠다. 한 발짝도 곁으로 빠지지 않겠다"며 입당하지 않겠다는 것을 공언했다.

단, 원 후보는 "도민들의 부름과 명령이 있기 전까지"라는 전제 조건을 달면서 "중앙정치를 바라보지 않고 도민과 함께 도정에 전념하겠다는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전했다.

원 후보는 "정당과 진영의 울타리를 넘어 제주의 인재를 포용해 '제주 드림팀'을 만들어 도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지사 당선이 확정된 원희룡 후보 캠프 사무실 현장.
제주도지사 당선이 확정된 원희룡 후보 캠프 사무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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