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강나방

제주에서 멸강나방 유충이 발견됨에 따라 당국이 정밀예찰에 나섰다. 

여름철 중국 등에서 성충으로 날아오는 해충인 멸강나방은 몸길이 20㎜ 내외로, 앞날개 가운데 흰색의 무늬(1개)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멸강나방의 기주식물은 벼, 맥류, 옥수수, 수수, 귀리 등의 화본과 작물 및 콩과작물로, 당분을 빨아 먹기 때문에 농작물 피해를 유발한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4일 성산읍 신산리의 한 옥수수 재배 밭에서 멸강나방 유충 2마리를 발견, 포획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당국은 추가로 화본과작물 재배 구좌 3개소, 성산 6개소 등 총 9개소를 대상으로 예찰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성 페로몬을 이용한 예찰 시 주로 활용하던 펀넬트랩과 함께 효율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 콘트랩을 설치해 예찰의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현재까지 발생량이 적어 피해가 경미하지만 발생상황에 따라 피해가 확산될 수 있어 행정, 농협, 마을 등 정보공유와 공동방제 둥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동철 농촌지도사는 "멸강나방 유충은 4령 이후 야행성이 되어 폭식하면서 피해가 커 초기방제가 중요하다"며 "적산온도를 적용한 탈피 횟수 예측방법을 활용해 정확한 방제시기를 추정, 실시간 정보를 제공으로 농작물 피해가 없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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