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질공원 재인증 현장평가 7월 4일부터 실시

한 해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성산일출봉. 제주를 방문하는 한 해 중국인 관광객이 306만 명이나 된다. 개별 자유여행객 비율이 미미함을 감안하면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인해 제주도는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제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7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 동안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위한 현장평가가 제주도 전역에서 실시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10년 우리나라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제주특별자치도가 또 다시 시험대에 선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7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 동안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위한 현장평가가 제주도 전역에서 실시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재인증 현장평가는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지질공원전문가인 중국의 '한 진팡(Han Jinfang)'과 스페인의 '안나 루이즈(Ana Ruiz)'가 참여한다.

현장평가는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인 성산일출봉을 포함한 수월봉, 산방산ㆍ용머리해안, 동백동산 등을 중심으로 제주도 전역에서 지난 4년간의 지질공원 관리현황 및 발전상황을 점검하고 지역주민과 해설사의 의견을 청취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평가자들의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9월 8일부터 14일까지 이탈리아(아다멜로 브렌타)에서 열리는 제8차 세계지질공원총회에서 재인증 여부를 논의하게 된다. 그 결과 평가점수가 일정기준 이상(그린카드)을 받아야 세계지질공원의 지위를 이어가게 된다.

제주도는 지난 2010년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이후 2014년 재인증 성공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인증에 도전하고 있는 셈이데, 이를 위해 제주자치도는 올해 2월 지난 4년간의 제주도 지질공원의 운영에 대한 경과보고서, 자체평가서, 관리계획, 증빙자료 등을 유네스코에 제출한 바 있다.

문제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인증뿐만 아니라 재인증도 매우 까다로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1월, 유네스코에서 발표한 지난해 재인증 현황을 보면, 35개의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평가 대상 중 34%에 해당되는 12개 지역이 경고(yellow card)를 받았다. 경고 대상지역은 2년 후 다시 재심사를 받게 되는데,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적색카드(red card)를 받아 지질공원 브랜드를 잃게 된다.

그 동안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평가를 위해 유네스코 권고사항의 이행과 지질공원의 홍보 및 활성화, 국제교류 등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제주자치도는 "지난 2014년 재인증 당시 제시된 10개의 권고사항을 충실히 추진해 왔으며, 대표명소 추가지정, 지질공원 해설사 신규 양성, 안내판 보수, 애니메이션 제작, 지오스쿨 프로그램 운영, 지질공원 파트너쉽 업무협약 체결, 유관기관 협의체 구성 등 재인증 평가를 위한 준비를 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조 세계유산본부장은 "재인증 평가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관광공사, 제주생태관광협회, 도 산하 박물관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제주도 현장평가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3관왕 타이틀이 유지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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