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북동주민센터 김현주)

‘푸른 바다 제주’ ‘청정 제주’ - 제주도 하면 그린 듯이 떠오르는 이미지이다.

하지만, ‘청렴한 제주’라는 이미지는 선뜻 처음부터 그려지지 않는다.

공무원이기 이전에 ‘제주도민’으로서 ‘청정제주’ 뒤에 덧붙여서 ‘청렴한 제주’가 따라왔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청렴’이라는 단어가 친숙하게 들릴 만큼, 우리 주위에서는 부패 단절 등의 청렴한 공직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 여러 제도들을 도입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청렴한 제주가 멀찍이 떨어져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걸까?

‘청렴’하자. ‘부패’하지 말자. 라는 말에는 동의하는 사람이 대부분임에 비하여, 정작 청렴하지 않은 행동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존재하는 괴리감이 느껴지는 이유가 뭘까?

사견으로, 그 이유가 청렴하지 않은 행동들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그것에서 비롯된다고 느껴진다.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 수 있게끔 하는 밑바탕에는 ‘청렴하자’ 라는 추상적인 면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모든 행동들을 하나하나 규정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불과 청탁금지법이 일-이년 전에야 시행된 것을 생각하면 우리 사회에 아직 명확한 가이드라인(규칙)이 다소 미비하다고 생각되어진다. 또한 다른 주변 나라들에 비해 느린 편이기도 하고. G20에 속한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 등을 생각하면 말이다.

이런 규제가 없으면 자연히 기준도 모호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A라는 행동은 괜찮지.’ ‘B행동 정도는 아무렇지 않지 않을까?’ 라는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것일테고 말이다. ‘청렴하지 않은’ 행동을 하지 말자. 라고 콕 집은 법률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고, 그에 대한 처벌로 다소 약한 편이었기에 사회 전반적으로 ‘아무렇지 않을 수’ 있는 분위기를 분명이 ‘묵인’해 주게 하는 것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제라도 법률이 시행되고 ‘청렴’이라는 단어가 서서히 익숙해지는 공직사회의 물결이 참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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