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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선수들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가 조별예선 2차전에서 이집트를 꺾고 16강 진출을 위한 7부 능선을 넘었다. 이집트는 주축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의 복귀에도 러시아의 기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러시아는 19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이집트전에서 3대1로 이겼다.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승점 6점을 획득,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이집트는 우루과이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예선 탈락이 유력해졌다.

양팀은 전반전 시작부터 화끈한 공방전을 벌였다.

 개막전에서 대승을 거둔 러시아는 이날 경기에서도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골로빈과 주바, 체리셰프를 중심으로 전방 압박을 강화하고 과감하게 공격했다.

 1차전에서 우루과이에게 패해 승점이 절실한 이집트도 밀리지 않고 맞불을 놨다. 부상에서 돌아온 모하메드 살라를 중심으로 마르완 모센, 트레제게 등이 러시아 문전을 위협했다.

 계속된 공방에도 전반전 내내 나오지 않던 골은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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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

후반 1분 러시아 미드필더 로만 조브닌이 이집트 문전으로 찬 공이 이집트 주장 아메드 파티의 몸에 맞더니 굴절돼 골문 왼쪽으로 굴러들어갔다. 러시아가 1대0으로 앞서갔다.

 러시아는 추가골도 터뜨렸다. 후반 13분 수비수 마리오 페르난데스가 공격에 가담해 이집트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안에서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고 기다리고 있던 체리셰프가 공을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러시아가 2대0으로 앞서갔다.

 추가골을 허용한 이집트는 무너지기 시작했고 러시아는 후반 16분 3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공격수 아르툠 주바가 자기 진영에서 넘어온 고공 패스를 가슴으로 받은 뒤 오른발 슛, 골을 터뜨렸다. 러시아가 3대0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집트는 1골을 만회하며 실낱같은 희망을 되살렸다. 후반 27분 살라가 러시아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살라는 직접 페널티킥을 차 골망을 흔들었다. 이집트가 1대3으로 추격했다.

 이집트는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러시아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는 러시아의 3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

 러시아는 25일 3차전에서 우루과이를 상대한다. 이집트는 같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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