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
제주지방경찰청.

부하조직원을 통해 중국인 7명을 제주로 무사증 입국시킨 뒤,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도외로 이탈시키려 한 중국 현지 알선 총책이 6년 만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청장 이상정)은 중국 현지 알선 총책 J씨(55)를 검거해 구속 수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J씨 등 부하조직원 4명은 지난 2012년, 중국인 7명으로부터 각 900만 원씩 받고 제주로 무사증 입국시킨 뒤,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도외로 이탈시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첩보를 입수하고 잠복 끝에 국내 총책을 포함한 내외국인 알선책 3명과 중국인 7명 등을 검거했으나 중국 현지 알선 총책인 J씨는 검거하지 못했다. 

J씨는 중국에서도 가명을 사용하며 공범들에게도 제한된 정보만을 제공하는 등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갔다. 그러다 올해 2월 J씨와 같은 이름으로 서울 등지에서 취업을 알선하는 자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재수사에 돌입했다. 

이후 경찰은 4월경 J씨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2개월 후인 6월 1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으로 출국하려던 J씨를 6년 만에 붙잡았다. 

경찰은 "앞으로 무사증 제도를 악용한 도외 이탈 사범 및 알선책에 대한 첩보수집과 수사활동을 강화하고, 불법체류 및 도외이탈 외국인들에 의해 또 다른 치안불안이 야기되지 않도록 예방과 단속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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