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청와대와 민주당 중앙당과의 협조에 문대림과 논의"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번 6.13 지방선거가 끝나고 1주일여가 흐른 지난 주말, 문대림 전 의장과 배석자 없이 단둘이 만나 회동을 가졌다.

원희룡 지사는 26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 들러 "선거 전부터 제가 만나자고 해 지난 주말에 만났다"며 "선거 도중에 벌어졌던 공방을 털어놓고 여러 가지 회고도 같이 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원 지사는 "서로 왜 그랬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큰 틀에서 치열한 선거 과정에서 느꼈던 소회들에 대해 솔직하게 주고 받았다"며 "각자가 도지사 하려 했던 이유도 그 자체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제주가 발전하겠느냐는 고민에서 누가 더 나은 지도자인가를 따지는 것이었기에 서로 도민 화합과 발전을 위해 협력하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특히 청와대나 더불어민주당과의 연결 역할을 제가 부탁했고, 거기에 문 후보가 기꺼이 협력하겠다고 답했다"며 "제2공항이나 녹지병원 등 중앙정부와의 조율로 풀어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 서로 적극 소통하자고 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대화 내용을 공개해도 좋다고 사전에 양해를 구했기 때문에 이렇게 밝히는 것"이라며 "배석자 없이 지난 주말에 단 둘이서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선거 과정에서 두 후보간 벌어졌던 각종 고소 고발 사태와 관련해선 "정리 중에 있다"고만 말했다.

원 지사는 "선거 초반, 공방전 벌였던 것 중엔 취하한 부분도 있지만 대변인 명의로 관련돼 있거나 이미 선관위에서 조사 중인 것들에 대해선 정리 중에 있다"고 답하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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