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호 태풍, 28일 밤 태평양 북부서 발생 후 곧장 북진 중
강풍반경 200km 이내 소형 태풍, 제주 근접 시엔 세력 약화될 듯

▲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의 예상 이동경로. ⓒ제주지방기상청. ©Newsjeju
▲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의 예상 이동경로. ⓒ제주지방기상청.

올해 7번째로 발생한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이 지난 28일 밤 태평양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후 곧장 북진하고 있다.

제주에선 오는 7월 2일 새벽께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29일 현재 이 태풍은 중심기압 998hPa으로 세력이 약하다. 강풍반경도 150km에 불과해 작다.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700km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기상청에서 예측한대로 태풍이 이동할 경우, 쁘라삐룬은 일본 오키나와 왼쪽을 강타한 후 곧장 북진해 제주도를 정면 타격할 전망이다.

태풍 쁘라삐룬은 제주 방면으로 북진하는 동안 세력이 강해질 것으로 예보됐다. 중심기압은 980hPa, 강풍반경도 200km까지 커질 것으로 예고돼 있는 상태다.

오는 7월 1일 오후 9시께에 이르면 서귀포 남남서쪽 약 410km부근 해상까지 진출하겠으며, 제주는 2일 새벽 중에 직접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제주에 가장 근접할 때인 7월 2일 오전엔 태풍의 중심기압이 다시 990hPa로 올라가 세력이 약화되고, 강풍반경도 150km로 줄어들어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보이긴 하나, 제주를 정면 통과하는 경로여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태풍으로 인한 사전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해위험지구와 해안가, 급경사지, 절개지 등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사전예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자치도는 29일 오후에 13개 협업부서와 유관기관 합동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대처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태풍 쁘라삐룬은 2일 낮에 제주도를 통과한 뒤, 이날 오후 9시 경 서산 남쪽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쁘라삐룬'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비의 신'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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