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제주도의회 원구성 원만히(?) 마무리
제11대 제주도의회 원구성 원만히(?) 마무리
  • 김명현 기자
  • 승인 2018.07.0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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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결특위원장 고현수 의원, 부위원장 김황국 의원 선출
정의당 불만 제기에 고은실 의원, 의회운영위와 예결위에 배정
▲ 제11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전반기 원구성을 마쳤다. ©Newsjeju
▲ 제11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전반기 원구성을 마쳤다. ©Newsjeju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이번 제11대 의회 원구성 결과를 두고 "출발이 산뜻하다"고 표현했다.

소수 야당 의원들도 이렇게 생각할지는 의문이지만 큰 무리없이 마무리 된 것으론 보인다.

의원 수가 부족해 교섭단체 지위를 확보하지 못한 자유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의 야당은 어떻게든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려고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특위 포함 1석 이상의 자리를 원했지만 예상대로 1석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2석을 야당에 내 준 셈이다. 부의장 1석을 무소속 허창옥 의원에게 내줬으니. 허나 허창옥 의원이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야당에게 돌아간 건 이경용 의원이 맡은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위원장 1석 뿐이다.

43명의 전체 도의원 중 교육의원을 제외하고 무려 29명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다. 서로 생각이 다른 9명의 야당의원들이 힘을 합쳐 교육의원 5명과 연대한다해도 민주당을 견제할 수 없는 구조다.

애초에 균형잡힌 원구성이 될리 만무한 상황인 셈이다. 그나마 교섭단체를 새로 구성한 야당 5명의 의원들이 시도해봤지만 민주당 텃밭에선 역부족이었다.

이 상황에서 김태석 의장은 "동료의원들의 협조로 이번 제11대 의회 원구성이 원만히 잘 마무리됐다"고 자평했다.

물론 '협조'가 있었겠지만 더 정확하게는 '어쩔 수 없었음'이었을 것이다.

▲ 지난 4일 김태석 의장과 각 상임위원장들이 모여 원희룡 지사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Newsjeju
▲ 지난 4일 김태석 의장과 각 상임위원장들이 모여 원희룡 지사와 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Newsjeju

# 정의당 불만에 김태석 의장, 고은실 의원을 예결위에 배치 '묘수'

제11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전반기 원구성이 6일 마무리됐다.

제주도의회는 이날 오후 2시 제36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어 의회운영위 위원을 추가 선임하고, 일부 상임위원회 위원을 변경했다.

김태석 의장은 교육위원회로 배정됐던 자유한국당 오영희 의원(비례대표)을 보건복지안전위원회의 송창권 의원(더불어민주당)과 자리를 교체했다.

이로서 교육위원회는 5명의 교육의원과 부의장 2명(민주당 1, 무소속 1), 민주당 1명, 정의당 1명으로 구성하게 됐다. 야당 도의원 중 자유한국당(2명)과 바른미래당(2명) 모두 의회운영위와 교육위를 제외한 핵심 5개 상임위로 배정받았다.

정의당 고은실 의원이 보건복지위원회에 배정받길 요구했지만 묵살됐다. 정의당의 유일한 도의원만 교육위로 배정되자 정의당 제주도당은 김 의장을 가리켜 '제왕적 도의장'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김 의장은 고은실 의원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배정하고, 의회운영위원회에도 추가 선임하면서 달랬다.

의회운영위원회엔 고은실 의원과 함께 교육위원장으로 선출된 강시백 교육의원과 정민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삼도1·2동)도 추가 선임됐다. 

정의당은 교섭단체로서의 지위를 확보하진 못했기에 의회운영위에 들어갈 수 없으나 소수 야당들이 찬밥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추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의회운영위는 조례에 의거 최대 11명 이내에서 구성할 수 있어, 최대 정원을 채우게 됐다.

▲ 전반기 제1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고현수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Newsjeju
▲ 전반기 제1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고현수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Newsjeju

# 전반기 제1기 예결특위 위원장 민주당 초선 고현수 의원 선출

이와 함께 특별위원회도 이날 모두 구성을 마쳤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엔 강민숙, 강성의, 강연호(무소속), 고은실(정의당), 고현수, 김황국(자유한국당), 문종태, 안창남(무소속), 오대익(교육의원), 윤춘광, 임상필, 정민구, 조훈배 의원 등 총 13명이 배정됐다.

위원장은 고현수 의원이 선출됐으며, 부위원장은 김황국 의원이 맡게 됐다. 위원장이 여당이 가져가면 부위원장을 야당 의원이 맡는 관례가 지켜졌다.

윤리특별위원회는 의장이 추전한 강성의 의원과 의회운영위원회 소속 11명 의원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윤리특위원장은 김경학, 부위원장은 강성의 의원으로 선임됐다.

특별위원회는 모두 1년 단위로 구성되며, 이들 전반기 1기 특위는 내년 6월까지 활동하게 된다.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본회의장. ©Newsjeju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본회의장. ©Newsjeju

#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출발한 11대 의회  

김태석 의장은 이날 제361회 임시회를 폐회하면서 "제11대 제주의정에선 절차적 의회민주주의를 만드는 선진의정을 펼쳐나갈 것"이라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소통과 배려로 상임위원장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장은 "원만한 원구성과 개원에 협조해 준 동료의원들에게 감사한다"며 "출발이 산뜻했던 만큼 과정과 끝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동료 의원들에게 "의회에 주어진 책임과 권한,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는데 역량을 쏟아달라"고 당부하면서 이날 임시회를 마쳤다.

11대 의회 원구성 과정에서 불만이 제기됐던 부분에 대해 김태석 의장이 막판에 꺼내든 묘수로 갈등을 봉합했다. 이번 의회가 애시당초 균형있게 배치할 수 없었던 '기울어진 운동장'임을 감안하면 이마저도 최선인 것처럼 비춰진다.

의회 자체만 보면 기울어져 있긴 하지만 무소속 원희룡 도정을 견제하는데 있어선 최적이다. 한 목소리를 쉽게 결집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제주도정에 대한 의회의 견제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두드러질 것으로도 보인다.

허나 자칫 그 목소리가 한쪽 방향으로만 흘러 균형을 맞추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위험도 제기된다. 모든 상황은 일장일단이 있기에 제11대 의회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걷게 될지는 더 지켜두고 봐야 알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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