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민주당에 연정 제안 했었다"
원희룡 지사 "민주당에 연정 제안 했었다"
  • 김명현 기자
  • 승인 2018.07.1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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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서 행정시장 인사 관련 질문에 꺼낸 '연정부지사' 카드
▲ 원희룡 지사가 10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 들러 행정시장 인사 방향과 관련해 기자들과 간담회를 나누고 있다. ©Newsjeju
▲ 원희룡 지사가 10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 들러 행정시장 인사 방향과 관련해 기자들과 간담회를 나누고 있다. ©Newsjeju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이번 6.13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인 지난 6월 14일부터 더불어민주당 측에 '연정'을 제안했었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10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 들러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도 행정시장 인사방향과 제주도의회 인사조직권에 대한 질의응답이 오고 갔다.

앞서 원 지사는 행정시장 인사에 대해 제주도의회로부터 추천을 받는 형식으로 공모하겠다고 밝혔었다. 허나 도의회에선 추천이 힘들다는 입장이다. 의회가 추천한 시장 후보를 인사청문 해야 한다는 것이 모순이다.

이에 기자단에선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이런 방식을 취하는 것 같은데, 사람을 추천해달라는 것보단 연장을 제안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원 지사는 "같은 생각이다. 선거 다음날 민주당에 제안했던 것이 연정제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 지사는 "연정 사례가 경기도 정도일텐데 거기선 연정부지사라는 이름으로 정무부지사를 민주당에서 지목하고 임명된 정무부지사가 정책과 예산, 공약 사업 등을 총괄하는 방식을 취하고, 사전에 문제가 될 만한 것들에 대해 체결한 것이 연정협약서였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경기도 수준 이상의 연정도 얼마든지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며 "논의 과정을 제가 공개할 수는 없겠지만 결론적으로 협치 또는 연정을 제도화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의식을 김태석 의장이 말한 '협치 제도화' 제안 속에 들어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상설협의체를 만들어서 서로 협력사업이 될 것들을 최대한 찾아보자는 거였고, 연정 성격의 정무부지사를 제안했지만 (의회에선)부지사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그래서 그건 그거대로 존중하자 했다"고 부연했다.

원 지사는 "시장 인사권이 다른 지자체엔 없고 제주에만 있다보니 중점이 되는 건데 사실 행정시장은 임명돼봐야 도청의 예산이나 공약사업을 챙길 일이 없다"며 "그래서 연정의 제도화라면 차라리 연정부지사를 하나 더 늘리는 것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설파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의회와 협약(동의)만 되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인사나 정책, 예산, 공약사업 등 모든 것에 대해 다 열어놓고 있다"며 "전면적인 연정 또는 협치를 제도화해 서로의 협력과 책임을 더 깊이 갖고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그래서 이번 행정시장 추천이 안 됐다 하더라도 거기서 연정이나 협치가 끝났다고 보지 않는다"며 "진정성을 갖고 제도적인 안전장치 마련에 대해 의지를 갖고 있으니 본격적인 실무논의로 연결시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원 지사는 도의원들의 공약사업에 대해서도 모두 협치 대상으로 놓고 수용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원 지사는 "도의원 공약에 대해선 공약실천위원회에서 리스트가 작성되고 있다"며 "어떻게 수용할 것이냐에 대해 논의 중이긴 한데, 원칙적으로 100% 다 수용할 것을 방향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원 지사는 "공약의 현실성이나 예산의 적정성, 타 사업과의 충돌 여부 등에 대해선 다 거르게 돼 있다"며 "대신에 추경예산일 경우엔 사유와 재원 규모에 따라 공약사업에 배분할 수 있는 예산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너무 크게 기대했다가 실망할 수도 있으니 똑같이 원칙에 맞게 편성지침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10대 도의회 전반기 때 '협치예산'으로 도정과 의회가 전쟁을 벌였던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당시 의회는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황금분할로 여·야가 서로 대치 국면에 있을 때여서 그러한 그림이 그려졌었지만, 이번 11대 의회는 절대 다수의 민주당 세력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고 원 지사 역시 무소속 신분이어서 부딪혀 봐야 득 볼 것이 없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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