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용역업체, 최저임금 및 낙찰율 위반" 주장

공항 내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다. ⓒ뉴스제주
제주국제공항에서 일하고 있는 주차 및 카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집단 파업을 예고했다. 시설관리 용역 업체인 (주)맨파워가 최저임금과 낙찰율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뉴스제주

제주국제공항에서 일하고 있는 주차 및 카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집단 파업을 예고했다. 시설관리 용역 업체인 (주)맨파워가 최저임금과 낙찰율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제주공항 비정규직 주차/카트 조합원 및 제주지부 조합원 100여명은 오는 7월 14일(토) 낮 12시 제주국제공항 교통섬(공항진입로) 앞에서 파업 출정식 집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공공연대노동조합이 주최하는 이날 집회는 박현우 제주지부 조직국장의 출정식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박용규 공공연대부위원장의 대회사, 김덕종 민주노총제주지역본부장의 연대사, 규탄 발언, 한국공항공사 규탄 행진이 진행될 예정이다.

공공연대노조는 "제주공항 시설관리용역(주차징수, 주차질서, 카트) 업체인 (주)맨파워와 2018년 임금 협상이 결렬되고, 2018년 6월 29일 제주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쟁의권 행사를 위한 파업 출정식을 열게 됐다"며 집회 배경을 설명했다. 

공공연대노조는 "(주)맨파워는 2018년 1월~5월까지 최저임금을 위반했고(노조가 최저임금 위반 고소장 제출, 현재 조사 중) 2018년 임금 교섭에서 한국공항공사가 설계, 적용하는 원가계산서 상 기본급 이하로 지급하겠다며 생떼를 부려 부득이 파업권을 행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공항공사는 발주 기관으로서 시설관리 용역 업체인 (주)맨파워가 최저임금과 낙찰율을 위반하고 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국가계약법 적용을 받는 용역 업체는 입찰 개시 전 ‘근로조건이행확약서’를 작성해 제출하게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근로조건이행확약서에는 '예정가격 작성 시 노임 단가에 낙찰율 곱한 금액 이상을 지급하고, 지급하지 않을 시 계약해지 등 불이익을 감수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고, 발주 기관은 노임이 정부 지침에 맞게 제대로 지급되고 있는지를 관리 감독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공항공사는 (주)맨파워의 최저임금 위반, 그리고 낙찰율에 따른 기본급, 상여금 지급에 대해 남의 일인 것처럼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노사 갈등을 해소하기는커녕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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