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화산분화, 화산재 제주로 확산되나?

일본에서 발생한 화산 분화로 인해 17일 오후 제주지역으로 화산재가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3시 38분경 일본 규슈 사쿠라지마(아이라 칼데라)에서 화산이 분출했다.

이 화산은 분연주 높이 5,800m로 분화해 현재까지도 계속 분출 중이며, 오늘(17일) 오후 제주지역으로 화산재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그러나 화산재가 제주로 확산되더라도 제주지역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진화산센터 관계자는 "분화 화산재는 현재 바람의 방향이 제주도 부근으로 되어 있어서 확산이 예상되고 있다"며 "다만 분출량이 많지 않고 거리가 멀어서 화산재의 양이 적을 것을 보여 제주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화산재가 최대한 확산된다면 제주도 남쪽 해상까지 번질 것으로 보인다"며 "바람의 방향에 따라 확산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산재는 모래나 돌 가루에 가깝다 보니까 황사보다 입자가 크고 더 작다"며 "황사와 같은 영향을 보일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그 양이 매우 적어 제주까지 오는 과정에서 공기 중으로 퍼져 농도가 옅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사쿠라지마의 화산 폭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사쿠라지마에서는 지난 2013년에도 화산이 폭발한 적이 있다. 이때도 화산재(분연)가 5km 상공까지 치솟았으며, 당시 이 폭발은 관측 이래 가장 높이 분화한 사례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