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노동자들 도미노 파업, 노사간 갈등 확산
제주공항 노동자들 도미노 파업, 노사간 갈등 확산
  • 박길홍 기자
  • 승인 2018.07.1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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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 "한국공항공사, 용역업체 관리감독 소홀" 규탄
공항 내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다. ⓒ뉴스제주
제주국제공항. ⓒ뉴스제주

제주국제공항 주차징수 노동자들이 부분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주차 질서원과 카트 용역노동자들도 순차적으로 부분파업을 예고하면서 노사간 갈등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주공항 주차징수 노동자들은 연장근로를 거부하며 지난 17일부터 2시간 일찍 퇴근하는 형식으로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노동자들은 제주공항 시설관리용역(주차징수, 주차질서, 카트) 업체인 (주)맨파워가 최저임금과 낙찰율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맨파워는 2018년 1월~5월까지 최저임금을 위반했고(노조가 최저임금 위반 고소장 제출, 현재 조사 중) 2018년 임금 교섭에서 한국공항공사가 설계, 적용하는 원가계산서 상 기본급 이하로 지급하겠다며 생떼를 부려 부득이 파업권을 행사하게 됐다"고 파업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노동자들은 발주기관인 한국공항공사가 맨파워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며 강력 규탄했다. 노동자들은 "한국공항공사는 맨파워의 최저임금 위반, 낙찰율에 따른 기본급, 상여금 지급에 대해 남의 일인 것처럼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노사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2012년 1월 고용노동부 · 행정안전부 · 기획재정부 합동으로 제정된 '용역근로자 근로조건 보호지침'에 따르면 발주기관의 관리·감독을 강화함으로써 용역근로자 근로조건을 보호해야 한다.

노동자들은 "현장에서 기본급 착복, 4대보험 과잉징수, 연차 대체인력을 투입 하지 않는 등 위법한 사안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공항공사는 용역업체에 아무런 제재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들은 "한국공항공사의 용역업체에 대한 부실한 관리 감독에 강력하게 규탄하며, 이제라도 관리감독에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맨파워와의 계약해지를 단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차징수 노동자들과 질서원이 요구하는 임금은 한국공항공사가 설계한 원가설계서 상 기본급에 낙찰률 86.90%를 적용한 177만 488원이며, 카트 용역노동자들은 175만 5220원의 급여를 요구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이제 제주공항은 여름 성수기에 접어들고 있다. 이번 사태가 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전가될 수 밖에 없고, 정부지침을 위반한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가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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