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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녹색당은 23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회는 제2공항 반대 결의문을 채택한 후 국토부에 전달하라"고 촉구했다. ©Newsjeju

국토부가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제주녹색당이 제주도의회에 제2공항 반대 결의문 채택을 요청했다.

제주녹색당은 23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회는 제2공항 반대 결의문을 채택한 후 국토부에 전달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녹색당은 "제2공항에 대한 찬성 보다 반대 여론이 더 큰 상황임에도 국토부의 제2공항 강행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오만한 국토부의 태도에는 도민 여론을 제대로 수렴하고 전달하지 못하는 지역 정치권에 1차적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희룡 지사는 지난 선거에서 총 53만2515명의 유권자 중 17만8255표를 획득해 재선에 성공했다"면서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33.47%)의 지지를 받았을 뿐이다. 원희룡 지사는 제2공항 반대 여론이 높아가는 현 상황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조언했다. 

또한 "원희룡 도정이 국토부 재조사를 전제로 제2공항 추진의지를 보이는 상황에서 제주도의회는 도민을 대변하고 갈등을 중재하는 본래의 역할에 나서야 한다"며 "도의회는 민의를 반영해 제2공항을 반대하는 여론을 대신 표시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도의회는 민의가 왜곡되지 않도록 제2공항 반대 결의문을 채택해 도민의 뜻을 원희룡 도정과 국토부에 정확히 전달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도민의 뜻을 저버리는 의회는 존재 의미를 잃는다. 도의회는 책임을 방기하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토부와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지난 12일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에서 지역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에 대한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는 성산읍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가 지난해 10월 27일, 제2공항 타당성에 대해 재조사를 해달라며 국토부에 요구서를 제출한 데 따른 것으로 국토부 주최로 진행됐다.

용역을 맡게 된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를 포함한 공항인프라 확충 대안 및 후보지 평가결과 적정성 검토, 후속조치 방안 제시, 기본계획 수립, 사업타당성 및 기본계획 내용, 지반조사 및 측량, 사전재해 영향성 등을 검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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