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리월드 조성사업, 지역경제 활성화 VS 환경 훼손 우려
동복리 주민들, 기자회견 직후 도청 항의 방문... 결국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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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주민들이 사파리월드 조성사업을 유치해 달라며 제주도청을 항의차 방문했으나 입구에서 제지당하자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Newsjeju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주민들이 사파리월드 조성사업을 유치해 달라며 제주도청을 항의차 방문했으나 입구에서 제지당하자 결국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동복리 주민들은 27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파리월드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하라며 제주도를 압박했다. 

이후 주민들은 원희룡 지사와 면담을 하기 위해 도청을 찾았으나 청원경찰들에 의해 제지당하자 한 주민은 "제주도청이 원희룡 지사 집이냐? 왜 민원인을 막는 것이냐"며 울분을 토해냈다. 

또 다른 주민은 "우리는 주민 아니냐? 우리는 싸우러 온 것이 아니다. 그저 원희룡 지사와 이야기를 나누러 온 것"이라고 항의했다. 

수 십 여명의 주민들이 도청 진입을 시도하려 하자 관계 공무원들이 나와 이들을 설득했지만 고성과 함께 몸싸움이 벌어지며 도청 입구는 한 때 아수라장이됐다. 이들의 대치 상태는 한동안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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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원희룡 지사와 면담을 하기 위해 도청을 찾았으나 청원경찰들에 의해 제지당하자 한 주민은 "제주도청이 원희룡 지사 집이냐? 왜 민원인을 막는 것이냐"며 울분을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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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십 여명의 주민들이 도청 진입을 시도하려 하자 관계 공무원들이 나와 이들을 설득했지만 고성과 함께 몸싸움이 벌어지며 도청 입구는 한 때 아수라장이됐다. 이들의 대치 상태는 한동안 계속됐다.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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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주민은 "우리는 주민 아니냐? 우리는 싸우러 온 것이 아니다. 그저 원희룡 지사와 이야기를 나누러 온 것"이라고 항의했다. ©Newsjeju

사파리월드 조성사업은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산 1번지 일대에 조성하려는 관광휴양시설로 사업면적만 99만1072㎡(약 30만 평)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사업비만 1521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사파리월드가 들어서게 되면 곶자왈 등 환경을 훼손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고, 주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라도 이 사업을 조속히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복리 주민들은 "이 사업은 제주가 표방하는 지역민과 상생하는 새로운 마을기업 형태이다. 특히 이 사업은 방치된 마을목장을 활용해 대한민국 최초 친환경 야생 사파리월드를 조성하는 것이다. 우리마을에 생존권이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사업승인을 받은 이후 이를 비싸게 되파는 ‘먹튀’ 우려에 대해 "사파리월드 사업부지는 동복리 마을 부지이기 때문에 절대 되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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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복리 주민들은 27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파리월드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하라며 요구했다. ©Newsjeju

특히 곶자왈 훼손 우려에 대해서는 "환경단체는 본 사업지가 곶자왈이라고 주장하지만 곶자왈 지역임을 나타내는 지하수 2등급 구역은 전혀 없으므로 사업지구는 법적으로 곶자왈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민들은 "사파리월드 사업부지는 현행법상 사업을 추진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숲이 우거진 구역에 대해서는 원형보전 등 최대한 보전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동복리는 제주도민의 편익을 위해 풍력단지, 환경순환센터(광역 소각 매립장) 등 도민들이 기피하는 시설도 과감히 받아 들였다. 사파리월드 조성사업은 동복리민의 숙원사업이며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사파리월드가 조성됨으로써 제주 동부지역의 균형발전과 관광명소의 탄생, 고용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성공을 확신한다. 우리는 목숨을 걸고 이 사업이 유치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밀어 부치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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