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온 김진표 후보, 합동연설회 앞두고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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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제주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당대표 후보는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Newsjeju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진표 후보가 당 지지도 하락 이유에 대해 "이재명 지사와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며 이 지사를 또 다시 겨냥하며 탈당을 압박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김진표 후보는 '드루킹' 여론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해 "통상적인 선거운동을 한 것이기에 당에서 보호해야 한다"고 밝히면서도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서는 "개인의 도덕성과 관련된 문제라 도와줄 방법이 없다. 결단을 내리라"고 압박했다. 

3일 오전 제주를 방문한 김진표 후보는 이날 오후에 열리는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먼저 김 후보는 제주4.3과 관련해 "4.3에 대한 배상과 보상이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앞장서겠다. 또한 수형인 희생자에 대한 명예회복도 함께 추진하겠다. 완전한 4.3해결은 비단 제주도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부끄러운 과거사를 해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라도 4.3의 완전한 해결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과거 금융개혁과 재벌개혁의 경험을 살려 우리나라에 창업 열풍이 일어나게 하겠다. 이후 내년 하반기부터는 많은 성공사례들이 나타날 수 있게 하겠다. 우리당을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만들면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것이다. 여기다 1년 9개월 뒤 총선에서 압승해 의회 권력까지 이어진다면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대표가 된다면 이재명 지사에 대해 출당 조치를 추진할 것이냐?"는 기자의 물음에 김진표 후보는 "이재명 지사가 조속히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답변했다. 즉, 당이 나서서 내치기 전에 스스로 알아서 물러나라는 것이다.  

김 후보는 "이 문제는 이재명 지사의 도덕성에 관한 것으로,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경우 저희가 즉각 정리하고 처리했지만 이재명 지사는 당시 경기도지사 후보였기 때문에 저희가 보호를 한 것이다. 그런데 선거가 끝나고 지사 취임 후에도 이재명 지사를 둘러싼 도덕성 시비와 의혹은 줄어들거나 가라앉는 것이 아닌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재명 지사와 관련한 의혹 제기가 지금도 끊임 없이 나오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선거 이후 당 지지도가 끝 없이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이재명 지사와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 지난 일요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지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재명 지사께서 결단할 때가 왔다'고 이야기를 했다. 이재명 지사의 주장처럼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면 이를 입증해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한 "이재명 지사는 하루 빨리 결단을 내려 당에 부담을 최소화시켜야 한다. 만일 그렇지 않고 이 사안에 대해 질질 끌고 간다면, 사법절차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온다. 그렇게 되면 4~5년 이후에야 의혹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게 된다. 이는 당에 부담을 주는 것이다. 이재명 지사 건은 김경수 지사 건과는 정반대라고 생각한다. 김경수 지사의 경우 통상적인 선거운동을 한 것이지만 이재명 지사는 개인의 도덕성과 관련된 문제라 도와줄 방법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제 경험상 김경수 지사는 지극히 정상적인 선거운동을 했다고 생각한다. 김경수 지사는 당이 나서서 정상적인 정치활동을 보호하고 변론해 줘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누가 당을 위해 선거운동을 하겠느냐. 하지만 이재명 지사의 도덕성은 당과 무관하게 개인적인 활동으로 의혹을 받고 있기에 본인인이 정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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