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남 제주동부경찰서장, 취임식 후 기자간담회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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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취임한 제주동부경찰서 박기남 서장. ©Newsjeju

제주동부경찰서 박기남(50, 경찰대 6기) 서장이 "각종 괴소문 등이 최근 도내에 퍼지면서 도민들과 관광객들의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유언비어 근절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기남 서장은 6일 오후 2시 제주동부경찰서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요즘엔 인터넷이나 SNS가 발달하다 보니 근거 없는 이야기들이 퍼지면서 두려움이 증폭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박 서장은 "예를 들면 이번에 발생한 세화포구 사건 같은 경우도 예멘인들의 소행이 아니냐는 근거 없는 이야기도 나돌았는데, 이 같은 근거 없는 이야기로 인해 생기는 두려움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며, 여기에 경찰력을 많이 쏟아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서장은 "경찰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내부환경을 조성하겠다"면서 "제주서부경찰서에 있을 때는 매월 4명씩 '으뜸 경찰관'을 선발하기도 했다. 이런 제도를 여기 동부경찰서에서도 한 번 시행하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박 서장은 "미국 NYPD(뉴욕경찰)의 경우 계급별로 노조가 있어서 경찰이 배상이나 소송을 당하면 노조에서 지원을 해준다"며 "우리 경찰들도 정당한 법집행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서 벗어나 사명감을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자치경찰제 시행과 관련해 박 서장은 "현 정부에서는 수사권 조정과 병행해 '광역단위 자치경찰 전국 확대' 실시를 100대 국정운영 과제로 선정, 전면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며 "제주동부경찰서에서 먼저, 지금까지 한 번도 실시된 적 없는 치안시스템 패러다임의 변화를 전국 최초로 시범운영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박 서장은 "대통령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자치경찰제는 결국 지역 주민들의 치안 관련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는 것"이라며 "동부경찰서가 최일선에 서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긴밀히 협조하고, 이를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관련 부서와 머리를 잘 맞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서장은 제주시 애월읍 출신으로 오현고를 졸업한 뒤 경찰대 법학과, 영국 엑시터대학에서 경찰행정학과를 나와 서귀포경찰서 수사과장, 제주경찰청 강력계장 및 수사과장, 제주해안경비단장을 지내다 이번 인사에서 제주동부경찰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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