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쪽 해상 최근접 시기 13일 오전
약한 소형 태풍 세력... 강풍반경 크지 않아 별 영향 없을 듯 전망돼

▲ 기상청이 10일 오후 4시에 발표한 제14호 태풍 '야기(YAGI)'의 예상진로도. ©Newsjeju
▲ 기상청이 10일 오후 4시에 발표한 제14호 태풍 '야기(YAGI)'의 예상진로도. ©Newsjeju

제14호 태풍 야기(YAGI)가 점차 북상 중인 가운데 제주의 가뭄을 식혀줄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기상청이 10일 오후 4시에 발표한 태풍 야기의 진로 예상도를 살펴보면 제주에 비를 뿌려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태풍 야기의 진로는 계속 북서진 하면서 제주 서쪽 먼 바다를 돌아 14일부터 북한 신의주 방면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제주에 가장 근접할 시기는 오는 13일 오전께다. 이 때 태풍 야기의 중심기압은 990hPa이어서 태풍치고는 약한 편에 속한다. 게다가 강풍반경이 200km에 불과해 제주에 영향을 미치기엔 크기가 작다.

제주 서쪽 해상에 이르기 전 일본 오키나와를 관통할 때도 중심기압이 992hPa에 최대 순간풍속 초속 21m여서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초속 21m의 바람은 강풍에 속하지만 큰 피해를 안겨 온 역대 태풍들에 비하면 미미한 편이다.

이에 기상청도 태풍이 가장 근접할 때인 13일에도 제주엔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보했다. 다만, 태풍의 영향으로 해상엔 2∼4m의 파고가 일겠으나 큰 피해는 없을 전망이다.

13일 낮 최고기온은 33℃으로 예측돼 있다. 최저기온 역시 26℃여서 태풍이 온다고는 하지만 열대야가 계속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허나, 아직 제주에 근접하려면 시간적 여유가 있고 최근 태풍의 이동경로가 워낙 불규칙해 제주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수시로 최근 기상정보를 살펴볼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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