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반대범도민행동 성명, 일시중지 아닌 전면 철회 촉구

▲비자림로는 제주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삼나무숲 가로수길로, 이 길은 제주도민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아름다운 가로수 숲길로 잘 알려진 곳이다. ©Newsjeju
▲비자림로는 제주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삼나무숲 가로수길로, 이 길은 제주도민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아름다운 가로수 숲길로 잘 알려진 곳이다. ©Newsjeju

최근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를 두고 환경훼손에 따른 전국적인 이슈가 되자 제주특별자치도는 공사 일시 중지를 선언했다.

허나 일시 중지일 뿐, 대안을 마련해 공사는 재개돼야 함을 천명했다. 이에 노동당과 정의당, 녹색당의 제주도당과 시민사회 단체들은 일제히 공사를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맞섰다.

특히 이번 공사가 제주 제2공항의 초석을 놓는 도로 확·포장 공사임이 알려지면서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단체도 12일 반대 성명을 내고 대열에 동참했다.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이번 비자림로 공사는 제2공항이 아직 확정된 계획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2공항을 시작하기 위한 첫 단추"라며 "비자림로 공사에 이어 금백조로까지 확·포장 되면 평화로의 전철을 그대로 밟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주자치도는 비자림로 공사가 제2공항을 위한 확·포장 공사가 아님을 부인하지 않았다. 게다가 이번 공사와는 별개로 금백조로까지 올해 중에 지방도로 승격시켜 확·포장 공사가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제주시와 제2공항을 곧바로 연결시키기 위해 번영로와 비자림로, 금백조로를 잇는 확장공사가 시작된 셈이다. 이번에 논란이 된 부분은 삼나무 군락지가 있는 2.9km 구간 중 이미 벌채된 500m 구간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금백조로까지 공사가 이어질 경우 총 구간이 14.7km여서 환경파괴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제2공항범도민행동은 "금백조로 도로공사가 시작되면 곶자왈도 일부 잠식이 불가피해진다"며 "결국 제2공항이 들어서고 도로가 확장되면, 이 지대를 난개발로 끌고 갈 첨병이 되고 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이미 온통 난개발로 파헤쳐진 평화로 중산간지대(새별오름 일대)의 전철을 그대로 밟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선 이들은 "아직 제2공항이 확정된 사업이 아님에도 행정에선 기정사실로 해놓고 막대한 혈세를 투입하면서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는 전면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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