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13일 휴가 복귀 "도민들께 걱정 끼쳐 유감" 전하고 비자림로를 '생태도로'로 만들 것 지시
허나 '생태도로'가 어떤 형태의 도로를 말하는 건지는 알 수 없어... 담당부서는 이 뜻을 알까 의문...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Newsjeju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Newsjeju

공사가 일시 중단되긴 했으나 여전히 논란 중인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에 대해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생태도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3일 하계휴가를 마친 뒤 복귀한 첫 업무 메시지로 비자림로에 대한 대처 방안을 지시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현안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휴가 중에도 비자림로 확·포장 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았지만 아름다운 길이 사라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도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 지사는 "사회의 기초 인프라이자 주민숙원사업인 도로 확·포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아름다운 생태도로로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이를 위해 도민과 더 소통하고, 더 지혜를 모아 검토해서 비자림로를 아름다룬 생태도로로 만들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나 '생태도로'가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의 도로를 말하는건지에 대해선 현재 알 수 없는 상태다.

앞서 지난 10일 안동우 정무부지사가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공사를 재개하지 않을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제주도정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삼나무 수림 훼손 최소화 방안 등을 포함해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사업 철회나 백지화는 없음을 분명하게 밝혀두기도 했다.

원 지사 역시 그 대안의 목표점을 '생태도로'로 지시함에 따라 대안만 도출하면 어떻게든 공사는 재개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제주도정은 도민과 도의회,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해 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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