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군부대 사칭' 피해 잇따르자 수사 착수

▲ 제주동부경찰서. ©Newsjeju
▲ 제주동부경찰서. ©Newsjeju

"군부대에서 나오는 고철을 싸게 판다"며 고물상 및 폐기물 수거업체 등을 상대로 군부대 부사관을 사칭하는 사기 사건이 잇따르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제주시내 밧데리 취급점에 모 군부대 중사를 사칭하는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이유인 즉슨, 군부대에서 폐밧데리를 정기적으로 반출하는데 싼 값에 팔아줄 테니 화물차를 보내 달라는 것이었다. 이에 밧데리 취급점은 폐밧데리 대금 명목으로 3,500만 원을 이 남성의 계좌로 송금했다.

이와 유사한 사건은 지난 7일에도 발생했다. 앞서 지난 7일에도 한 남성이 제주시내 고물상에 전화를 걸어 동라지에타를 팔아준다고 속여 3,200만 원을 계좌로 이체 받아 가로챘다.

이들은 전화상으로 특정 군부대 소속, 계급, 이름을 말하며 업체를 안심시킨 뒤 군부대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을 싼 값에 매각해 준다며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신고된 사항만 6건에 이르며, 피해액은 1억 3000만 원에 달한다. 경찰은 피해신고를 접수 받고 금융계좌 및 통신수사를 통해 현재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동일한 수법의 범죄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군부대 등을 사칭하는 전화를 받으면 대응하지 말고, 반드시 해당 부대로 확인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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