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 본사를 둔 다국적 키위 유통기업인 제스프리사와 독점계약을 체결,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제주에만 재배되고 있는 골드키위 유통센터가 결국 제주에 들어서게 됐다.

제주에서 생산된 골드키위의 선별과 저장 등의 기능을 가진 골드키위 유통센터는 그동안 일반 키위재배가 이뤄지고 있는 경기도 화성과 전남 해남에 조성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 골드키위 농가들의 반발이 어어져 왔다.

2일 제주골드키위 영농조합법인에 따르면 뉴질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제스프리사 이안 보이트 사장과 제스프리 아시아 담당인 유잔첸 사장이 최근 제주를 방문, 골드키위 영농조합 임원진과 대화를 갖고 골드키위 유통센터의 제주설립을 승인했다.

이에앞서 골드키위 영농조합을 중심으로 하는 재배농민들은 올해 초부터 유통센터 제주유치 문제로 제스프리사 한국지사측과 대립해 왔다.

골드키위 영농조합을 중심으로 하는 재배농민들은 제주감협이 운영하고 있는 남원읍 신흥리 소재 감협 제2유통센터에 선과기를 직접 구입, 설치한 뒤 내달하순 시장 출하때 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그러나 골드키위 영농조합과 제스프리 한국지사가 대립하는 과정에서 제스프리 한국지사측에 호의적인 입장을 보였던 농민들은 경기도 화성소재 민간 키위유통센터를 이용할 것으로 알려져 제주지역 골드키위 재배 농민들간 분열과 갈등은 앞으로 치유해야 할 과제로 남게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감귤류 수입개방 대체작목으로 종전 남제주군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이 사업에 대해 시·군을 폐지시킨 제주도가 '강건너 불구경'으로 일관, 행정의 일관성을 상실했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어 향후 제주도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골드키위영농조합 현용행 대표는 2일 "비록 농가들이 직접 자금을 들여 유통센터를 조성하게 됐지만 이 과정에서 도민들과 골드키위 농가 등이 보여준 지지와 염원이 이같은 결실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 133농가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골드키위를 재배하고 있는데, 올해 제주에서 첫 생산되는 골드키위는 700톤에 이를 전망이다.【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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