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주민들, 기자회견 열고 사업 중단 요구

▲  ©Newsjeju
▲원희룡 제주도정이 구상 중인 제주공항 주변 웰컴시티 및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과 관련해 마을 주민들이 "환경파괴에 불과한 사업"이라고 비판하며 개발 계획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Newsjeju

원희룡 제주도정이 구상 중인 제주공항 주변 웰컴시티 및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과 관련해 마을 주민들이 "환경파괴에 불과한 사업"이라고 비판하며 개발 계획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성마을을 비롯한 명신, 다호, 월성, 신성마을 등 반대 주민들로 꾸려진 반대대책위원회는 14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 중단을 거듭 요구했다.

반대대책위는 이날 "늘어가는 제주인구에 부족한 물부족과 오수처리 방안도 마련되지 않고 대규모 택지지구 조성발표로 지사상승을 부추기며 지역주민의 갈등을 조장하는 원희룡 도지사는 정녕 제주도민이 뽑아 놓은 도지사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어 "상업시설과 숙박시설, 주거시설 등을 포함한 고밀도 개발을 하게 된다면 지역상권에 막대한 피해는 물론 심각한 교통난이 예상된다. 이 사업은 제주관문인 공항에서 바라본 한라산의 아름다운 조망권을 파괴하는 계획이라며 각계 각층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불법추자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공항 주변 마을들의 문제점을 과연 복합환승센터가 해결해 줄 것인가 하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다. 주차요금을 내기 싫어하는 운전자들의 심리 문제를 복합환승센터가 해결해 줄 것으로 생각하는 행정의 안일한 정책이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제주도는 공항으로부터 유발되는 교통체증을 분산하기 위해 우회도로를 신설하려 하고 있지만 이 개발 계획은 5일에 한 번씩 열리는 제주민속오일장날과 겹쳐 서울보다 더 심각한 교통체증을 유발할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대대책위는 "도민들의 알토란같은 재산을 헐값에 사들여 사기업들만 배불리게 하는 개발 계획은 도민들을 위한 정책이 아니다. 이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고 진정 도민들이 필요로 하는 복지사안들을 정비해 원도심과 이 일대 상권을 살리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