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대 제주해경청장, 14일 취임식 갖고 본격 업무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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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태 제5대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 ©Newsjeju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의 수장이 된 여인태(52, 경무관) 청장이 "안전한 바다를 위해 국민이 위험에 처하면 언제든지 즉각 출동해 구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여인태 청장은 14일 오전 10시 제주지방해양경찰청 1층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 

여 청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제주 바다는 해상물동량의 97%를 차지하는 중요한 해상 교통로이자 수산자원이 풍부한 천혜의 보고(寶庫)이자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하다"며 "이러한 광활한 해역에서 도민의 안전과 해양 주권수호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으며, 변화무쌍한 바다에서 해양사고를 예방하고 대응하는 우리의 역할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여 청장은 "더욱 안전한 제주바다를 만들고 책임지겠다. 우리 국민이 위험에 처하면 언제든지 즉각 출동해 구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반복 훈련을 통해 상황 대응능력을 높이도록 하겠다"면서 "목민심서 애민(愛民) 편 6조에 보면 무릇 재해에서 백성을 구할 때는 자기, 즉 본인이 빠지고 구조한 것처럼 조금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 청장은 "해양주권 수호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불법 조업 외국어선에 대해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해 법치국가로써의 원칙과 정의를 실현하겠다"며 "아울러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인권을 중시하는 해양치안활동에도 힘쓰겠다. 생계형 어민 등 사회적 약자를 위협하는 인권유린 범죄 또는 기업형 불법 조업 등에 대해 우리가 역량을 집중해 해양질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 청장은 "소통과 공감을 통한 조직문화 개선에도 힘쓰겠다. 조직 내에서 직원들 간에 소통과 공감이 없다면 국민들과의 교감도 불가능하다"며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조직, 소통 문화 정착에 청장이 먼저 나서고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 청장은 여수 출생으로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학교 대학원 경찰사법행정학과 석사 학위를 수료했다.

지난 1993년 경위(간부후보 41기)로 해양경찰에 입문한 여 청장은 해양경찰청 대변인·국제협력담당관·서귀포해양경찰서장·여수해양경찰서장·국민안전처 감사담당관,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 등 주요보직을 두루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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