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도내 전체 렌터카 3만 2100대 중 7000대 감축키로

▲ 제주특별자치도는 앞서 올해 초 예고한대로 9월 21일부터 렌터카 수급 조절을 위해 7000대의 렌터카를 감축한다고 15일 밝혔다. ©Newsjeju
▲ 제주특별자치도는 앞서 올해 초 예고한대로 9월 21일부터 렌터카 수급 조절을 위해 7000대의 렌터카를 감축한다고 15일 밝혔다. ©Newsjeju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9월 21일부터 렌터카총량제를 본격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현재 제주 지역에선 약 3만 2100여 대 가량의 렌터카 차량이 운행 중이다. 앞서 시행한 연구용역을 통해 제주에 적정한 렌터카 수를 2만 5000대 정도로 가늠했기에 7000대를 감축하게 된다.

렌터카 수급조절 권한은 올해 초 제주자치도가 중앙정부로부터 그 권한을 넘겨받아 제주도지사가 갖게 됐다. 

그간 제주도엔 인구 대비 차량 운행 대수가 너무 많아 잦은 교통체증이 빚어졌으며, 그 원인 가운데 하나를 주로 관광객들이 타고 다니는 렌터카로 지목했다. 한 해 1500만 명의 넘는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는데, 관광객 10명 중 7명 정도가 렌터카를 이용하고 있어 빚어진 결과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14일 주재한 주간정책조정회의에서 "렌터카 수급조절의 방향은 제주도의 정책적 목표와 입장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희룡 지사는 7000대를 감차해야 하는 기준에 대해 업계에선 아주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기존 업체와 신생 업체 간의 형평성에 신경 쓸 것을 관련 부서에 주문했다.

또한 업체의 규모와 전기차 보유 여부 등 제주도정의 정책 목표와 일치해 나갈 수 있도록 하고, 향후 나타날 부작용에 대해서도 점검을 당부했다.

이에 제주도정은 업체 간 감차대수와 감차기간, 자동차 운행제한 등을 렌터카 수급조절위원회에 상정해 심의 결정하도록 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제주에서 렌터카 대여업을 하는 업체는 총 115개다. 이들 업체가 보유한 렌터카는 총 3만 2053대이며, 이 가운데 제주에 소재하고 있는 업체는 96곳(2만 2724대)이며,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 영업소를 두고 있는 도외업체는 19개(9329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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