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지 및 지리산 중심으로 시간당 50mm 강한 비
제주도재난안전대책본부, 태풍 북상에 따른 긴급회의

▲  ©Newsjeju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의 이동 경로. ©Newsjeju

[날씨] 중형급 태풍 '솔릭(SOULIK)'이 매서운 속도로 북상 중이다. 오는 22일(수)에서 23일(목) 사이 제주를 포함한 한반도에 4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관측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하면서 22일(수) 오후 제주를 시작으로 밤에는 남해안으로 확대, 전국에 비를 뿌릴 전망이다. 전국이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드는 셈이다.  

태풍 '솔릭'은 20일(월) 오후 3시 현재 강한 중형급 세력(중심기압 960hPa, 최대풍속 39m/s(140km/h))을 유지하며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780km 부근 해상에서 14km/h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솔릭은 이튿날인 21일(화)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350km 부근 해상에서 22일(수) 오후 3시께 서귀포 남쪽 약 170km 부근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때문에 22일부터 제주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2일(수)~23일(목) 사이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으며, 특히 지리산 부근 중심에는 4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서해상과 남해상에는 바다의 물결이 5~8m로 매우 높게 일겠으며, 해일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현재 풍랑예비특보가 내려졌으며, 이후 태풍이 근접하는 22일경 제주 해상에 태풍특보가 발효될 전망이다.

이후 태풍 솔릭은 급격히 세력이 약해지면서 북북동진하겠고, 대기 상층의 강풍대를 만나 이동속도가 점차 빨라짐에 따라 23일(목) 밤~24일(금) 새벽에 강원도 북부를 지나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진로는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에 따라 유동적이나, 북태평양고기압이 계속 서쪽으로 확장하는 경우 서쪽으로 더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22일(수) 밤~23일(목)에 제주도 산지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 중심으로는 지형적 영향까지 더해져 시간당 5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총 누적강수량 4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전국적으로 최대순간풍속 20~30m/s(72~108km/h)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겠고,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40m/s(144km/h)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으니, 각종 시설물 관리 및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Newsjeju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0일 오후 3시 본부 상황실에서 제주기상청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태풍 북상에 따른 협업별 대처상황을 논의했다. ©Newsjeju

태풍이 북상하면서 제주도 당국도 비상 태세로 전환하며 태풍의 이동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0일 오후 3시 본부 상황실에서 제주기상청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태풍 북상에 따른 협업별 대처상황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안동우 정무부지사는 입간판을 비롯한 광고물, 비닐하우스, 공사장 자재 등에 대한 날림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조치하고, 대형 건축 공사장 울타리시설, 타워크레인 등이 넘어지지 않도록 점검에 철저를 기하도록 당부했다.

특히 호우 시 도로침수 및 하수역류가 발생했던 지역·지점에 대해서도 피해가 없도록 사전조치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주문했다.

안동우 부지사는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 및 재산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도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면서 "주택 배수로정비, 강풍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옥외광고물·축사·비닐하우스·수산 증․양식시설 고정 등 안전조치를 취하는 등 사전대비를 강화해 달라"며 도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