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천가구 정전 등 제주 곳곳 생채기, 1명 여전히 실종

▲  ©Newsjeju
▲23일 오전 제주시 김녕항 내에 계류 중이던 선외기 M호(250마력, FRP)가 침수되는 사고가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Newsjeju

제19호 태풍 '솔릭'의 여파는 강력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 내 곳곳이 피해를 입는 등 태풍 솔릭이 휩쓸고 간 자리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23일 오후 2시 20분 현재 제주는 비가 대부분 그치고 바람이 잠잠해 지는 등 태풍의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구름 사이로 햇빛이 고개를 내밀며 맑은 날씨마저 예고하고 있다. 

이날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제주전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으며, 강풍에 뜯겨져 나간 태양광 패널이 주택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태양광 패널이 전봇대를 두 동강 낸 뒤 주택(삼양동)을 덮쳤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  ©Newsjeju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제주전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으며, 강풍에 뜯겨져 나간 태양광 패널이 주택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태양광 패널이 전봇대를 두 동강 낸 뒤 주택(삼양동)을 덮쳤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Newsjeju

서귀포시 위미항 방파제에서는 집채만한 파도가 일어 공사용 보강시설물이 유실되고 제주시 오라2동 등 일부 지역에서는 누전으로 인한 신호등 꺼짐 현상이 빚어졌다.

신제주권 중심지인 노형로터리 인근에서는 중앙간이분리대(약 100m)가 전도됐는가하면 연동의 한 교회에서는 담벼락이 파손되는 피해도 입었다.

이밖에도 제주종합경기장 주변과 제주시 도남로 등 3곳에서는 하수가 역류했으며, 도내 곳곳에서 신호등이 부러지거나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  ©Newsjeju
▲제19호 태풍 '솔릭'의 여파는 강력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 내 곳곳이 피해를 입는 등 태풍 솔릭이 휩쓸고 간 자리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Newsjeju

국제여객터미널 내 승객대기실과 면세점 등에서도 많은 비로 천장이 누수됐으며, 도내 초.중.고등학교 17곳에서도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전된 곳만해도 1만 가구를 넘어섰다. 태풍으로 정전된 곳은 1만2,012 가구로 이 중 7,341 가구는 복구됐으나 4,671 가구는 아직까지도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태풍이 북상하던 지난 22일 오후 7시 19분경, 서귀포 소정방폭포 해안가 계단에서 이모씨(31세, 남, 제주)와 박모씨(23세, 여, 서울)가 사진을 찍기 위해 폭포 계단으로 내려갔다가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를 당했다. 이 씨는 자력으로 탈출했으나 박 씨는 아직까지 실종상태다. 

또 같은 날 오후 11시경, 서귀포 강정항 내에 계류 중이던 레저보트 G호(0.8톤, 40마력, FRP)가 전복되고 이튿날인 금일(23일) 오전 6시 20분경에도 제주시 김녕항 내에 계류 중이던 선외기 M호(250마력, FRP)가 침수되는 사고가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태풍 솔릭은 서귀포서쪽 해상에서 북쪽으로 점차 올라가면서 목포 해상으로 북상하고 있으며, 이후 군산, 청주를 거쳐 24일(금) 오후 6시경에는 강원도 강릉 해상까지 이동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