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피의자 A씨 긴급체포, 구속영장 신청
제주지역 1일 평균 데이트폭력 신고건수 2.6건

▲ 제주지방경찰청. ©Newsjeju
▲ 제주지방경찰청. ©Newsjeju

헤어진 여자친구를 미행한 뒤 집으로 끌고가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신고하면 염산을 눈에 뿌리겠다"며 협박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피의자 A씨(43)는 올해 6월 19일 오전 9시쯤 전 여자친구 B씨(33)를 몰래 뒤 쫓아간 뒤 제주시 소재 B씨의 집으로 끌고가 주먹과 옷걸이로 B씨를 폭행했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2시 20분쯤 "경찰에 신고하면 눈에 염산을 뿌리겠다"며 B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주거지를 확인 한 뒤 그를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씨와 같은 데이트 폭력 사건은 끊임 없이 발생하고 있다.    

제주경찰은 올해 6월 16일부터 8월 24일까지 70일 간 ‘데이트폭력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한 결과 총 28명을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기간 신고건수는 183건에 달하며 이 중 입건 28건, 불기소 21건, 수사 중 23건, 상담 111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일 평균 데이트폭력 신고건수는 2.6건으로 올해 상반기 1일 평균 신고건수(1.2건)에 비해 약 1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데이트 폭력사범 구속율은 17.8%로 일반 폭력사건 평균 구속율(약 1.0%)의 17배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인 사이 개인적 문제로만 치부하던 데이트 폭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 및 엄중 대응 기조가 반영된 결과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피해자에 대해서는 ‘정당방위’를 적극 적용하고, 가해 재범 방지 및 피해자-형사 간 핫라인 구축 등 가해자 재범 방지 및 피해자 사후 보호활동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향후에도 데이트폭력 사건에 대한 엄정한 사법처리 및 피해자 보호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며, 데이트 폭력 피해를 당한 경우 숨기지 말고 경찰에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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