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크루즈 산업, 4년 동안 14배나 성장...
특유의 환대서비스, 고유문화 연계한 관광상품, 해외선사의 항만투자 및 개발유치 제시

크루즈 선박. ⓒ뉴스제주
크루즈 선박. ⓒ뉴스제주

제6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이 지난 28일 제주신화월드에서 개막해 한창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엔 올해 처음 참가하는 일본은 이날 오프닝 세션에 참가해 자국의 크루즈 산업 성장요인을 제시했다.

아스카크루즈를 운영하는 NYK크루즈의 히로시 하토리(Hiroshi Hatori) 고문의 설명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한 크루즈 관광객은 지난 2013년 17만 4000명에서 2017년 252만 9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불과 4년 만에 14배가량 성장한 셈이다.

이렇게 성장한 요인으로 하토리는 크게 3가지를 들었다.
일본 특유의 환대 서비스와 고유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상품, 해외선사의 항만투자 및 개발유치를 꼽았다.

지난 2004년부터 제주도에 매해 입항 중인 니뽄마루크루즈를 운영 중인 미쓰이 O.S.K 패신저라인의 나오히코 야마구치 대표는 크루즈 관광객과 지역주민, 여행사의 만족도를 한데 어우를 수 있는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일본 측은 크루즈여행사들은 5년마다 일본외항객선연합회로부터 인증 의무화를 받으면서 크루즈상품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각 분야별 관광학자 및 해양관광 전문가들이 모인 제6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이 개막했다. 첫날 행사인 아시아크루즈관광 세미나에서 크루즈 관광상품의 다양화에 초점을 맞춘 의견들이 쏟아졌다. ©Newsjeju
▲제6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Newsjeju

두 선사 대표는 자국이 크루즈산업을 국가와 지역성장을 위한 전략산업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인프라 구축을 위해 육성전략을 마련하면서 크루즈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경제에 기여도가 높은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일본 측은 오는 2020년에 외국 크루즈 관광객 목표를 500만 명으로 설정해 크루즈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포럼을 주관한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일본처럼 지역경제를 선도해나가는 산업으로 육성시키기 위해선 지역주민의 환대정신과 지역문화 체험 등 제주만의 차별화된 크루즈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지역주민과 관광객, 크루즈산업 관계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잇는 육성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박홍배 사장은 크루즈산업이 지역주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지역주민이 크루즈산업에 대한 이해를 넓혀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며 "도민 크루즈체험단을 확대 운영해 나갈 필요가 있고, 일본의 발전전략을 충분히 배워 세계로 도약할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프닝 세션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환영사를 대독한 안동우 정무부지사는 준모항 시스템 구축, 제주-북한 평화크루즈 라인 개설, 제도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제6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은 '아시아크루즈, 세계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해양수산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관광공사가 주관해 치러지고 있다.

전 세계 16개국 크루즈 관계자와 도민 등 1700여 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65개의 전시부스와 150건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지고 있다.

오프닝 세션에 앞서 개막식에선 크루즈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 시상식이 개최됐다. 아시아 최고 연구기관에 일본항만연구재단, 최고 기항지에 일본 하카타항, 최고 모항에 홍콩 카이탁 크루즈 터미널, 최고 크루즈선에 겐팅 드림, 최고 크루즈선사에 프린세스 크루즈가 선정됐다.

특별 공로상에는 김의근 전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조직위원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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