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중간보고회 앞두고 벌써부터 반발
"국토부의 제2공항 용역, ‘셀프 검증’에 불과"

▲국토부와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은 12일 오후 4시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에서 지역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에 대한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Newsjeju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이 재점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주 제2공항 사전타당성 재조사 용역 결과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중간보고회(9월11일)를 앞두고 지역주민들이 "국토부의 입맛대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벌써부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Newsjeju

제주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이 재점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주 제2공항 사전타당성 재조사 용역 결과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중간보고회(9월11일)를 앞두고 지역주민들이 "국토부의 입맛대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벌써부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국토부 발표 하루 전날인 오는 10일(월)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이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토부의 중간보고회는 그동안 성산대책위 등 주민들과 협의가 전혀 없었던 일방적인 중간보고회"라며 "우리는 이를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특히 "제2공항의 근거가 된 사전타당성 용역이 만신창이가 되어 도저히 진도가 나아갈 수 없게 되자 국토부 스스로 사전타당성 재조사 용역 업체 공모와 선정도 그들이 하는 '셀프 검증'을 강행했다"며 "때문에 국토부의 입맛대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는 한계가 명백한 용역이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우리는 타당성 재조사의 진행을 위해 대승적 양보로 국토부의 타당성 재조사 용역의 공모 선정과 진행을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 그 전제조건은 타당성재조사 용역기관의 공정한 연구와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양측 동수 추천의 검토위원회를 구성, 타당성 재조사 용역진에 쟁점사항을 제시하고 모니터링하며 공청회 및 설명회 등을 운영하는 등의 기능을 부여해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하려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검토위는 구성도 안 된 상태인데도 용역은 그대로 진행됐고 급기야는 9월 11일에 중간보고회를 연다고 발표한 것이다. 우리는 이에 대해 강력하게 성토한다"고 밝혔다.

한편 용역을 맡게 된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오는 11일 중간보고회를 열고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를 포함한 공항인프라 확충 대안 및 후보지 평가결과 적정성 검토, 후속조치 방안 제시, 기본계획 수립, 사업타당성 및 기본계획 내용, 지반조사 및 측량, 사전재해 영향성 등에 대해 발표한다. 중간보고회에 이은 최종보고회는 9월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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