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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재조사에 용역을 맡은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은 11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청 2청사 자유실에서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주민들과 검토위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Newsjeju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와 관련해 검토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지역주민들과 도민들의 의견이 용역에 얼마나 반영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재조사에 용역을 맡은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은 11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청 2청사 자유실에서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성산주민들과 검토위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지역 주민들과 용역 방식 등과 관련해 수차례 협의를 진행하며 큰 틀에서의 인식을 같이했으나 타당성 재조사 용역 결과 처리 등에 있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국토부는 결국 한 발 물러서서 주민들이 제안한 도민 등 500명이 참여하는 검토위원회 구성을 받아 들였다. 제주 제2공항에 대해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 모두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타당성 재조사가 시작된 지 2개월이 지났음에도 검토위원회는 꾸려지지 않았고, 때문에 공정성과 투명성 논란이 일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무엇보다 이번 용역을 공정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어제 오후 1시부터 저녁 9시까지 마라톤회의를 거쳐 검토위원회 구성과 발족에 대해 서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강원보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국토부와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소속 1인을 간사로 두고 간사는 검토위 위원을 겸임하도록 했다. 검토위 구성 계획에 대한 추진 일정 등은 9월 17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주대 산학협력단은 국토부와 주민 간 합의에 따라 용역과정의 진행상황은 물론 결과에 대해 검토위에 수시로 보고해야 한다. 

마라톤회의 끝에 극적으로 검토위가 꾸려지면서 지역주민들과 도민들의 의견이 용역에 얼마나 반영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제2공항을 둘러싼 주민 간 찬반 갈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중간보고회에 참석한 한 도민은 "제주도는 이번 기회(제2공항 건설)가 상당한 핵심적인 균형발전의 모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2공항은 제주의 미래"라며 찬성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반대 측 주민이 거세게 항의하자 이 도민은 "사견일 뿐이다. 하지만 제2공항에 대해 반대위 측만 있는 게 아니다. 찬성하는 측의 협의회를 만들겠다"고 반박했고, 일순간 실랑이가 벌어졌다. 우려했던 물리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찬반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의 용역기간은 6월 29일부터 9월말까지 약 3개월 간 진행되며, 중간보고회에 이은 최종보고회는 9월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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