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전과 이설을 놓고 오랜 논쟁을 벌여 온 제주시 5.16 도로 제주대 입구 사거리 한 가운데에 있는 소나무가 옮겨지지 않고 교차로 모습만을 조정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제주대학교 입구 교차로 교통체계 개선에 따른 자문위원회는 현재 교차로 중앙에 놓인 130년생 소나무를 옮기지 않은 채 도로만 조정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났다고 2일 밝혔다.

교통체계 개선용역을 맡은 ㈜환경그룹은 평면교차로와 회전교차로, 그리고 평면교차로에 도로선형을 조정하는 3가지 안을 설명한 뒤 소나무 이설없이 평면교차로를 유지하는 방식을 최적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대다수의 위원들이 회전교차로보다는 신호운영이 편리하고, 소나무를 옮기지 않아도 되는 3번째 안으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교차로를 만들면서 추가적으로 부지를 사들여야 하고, 주변에 있는 어린 소나무 32그루를 제거해야 하는 단점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5.16도로 목석원~춘강복지관 도로확장공사는 왕복 6차로로 내년 11월 마무리된다.【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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