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윤경 서귀포시장이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사과했다. ©Newsjeju
▲ 양윤경 서귀포시장이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사과했다. ©Newsjeju

양윤경 서귀포시장이 취임 후에도 모 주식회사의 사내이사 자격을 유지해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결국 고개를 숙였다.

사실상 겸직을 한 셈인데, 이에 대해 양윤경 시장은 "먼저 사정 여하를 떠나 제 불찰이 컸음을 인정하며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양윤경 시장은 13일 오전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농업회사 법인인 주식회사 '시트러스' 사내 이사 등재 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양 시장은 "시트러스는 제 고향인 신례리 주민 중심으로 구성된 예촌영농조합법인이 투자해 2012년 설립된 서귀포감귤주명품화 사업과 관련된 회사"라고 말했다. 

양 시장은 "서귀포감귤주명품화사업단이 주축이 되어 추진된 사업으로 총 사업비 30억원 중 자부담인 3억6천만원을 신례리 주민(140여 농가)들이 조달하는 과정에 저도 참여하고 600만원을 분담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마을 차원의 사업이라 주민들로부터 이사직을 요청받아 이에 응했으나 전혀 활동도 없이 지내오다가 서귀포시장 예정자 청문기간에는 까마득히 잊어 버려 신고와 사임절차는 아예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이 사실을 안 어제 오후에 바로 사임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트러스 제품인 감귤주(혼디주) 홍보와 관련해 양 시장은 "2016년부터 명절에 맞춰 홍보가 계속이뤄져 온 사업"이라며 "거듭 제 불찰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 올린다. 이번 일을 반면교사삼아 제 자신을 더욱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시장은 "앞으로 언론과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더욱 신중히 처신하도록 하겠다. 서귀포시민에게 한 점 부끄럼이 없는 시장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나 겸직 논란은 쉽사리 가라 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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