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차례상 제수용품 구매비용, 전년 대비 10.4% 상승

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소비심리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더구나 이번 여름은 폭염에 태풍까지 겹치며 추석 차례상비용이 지난해 대비 무려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는 추석을 약 2주 앞둔 지난 10일 제주도 내 재래시장(제주동문시장,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을 중심으로 제수용품 가격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번 추석 차례상 제수용품 구매비용은 지난해 대비 무려 10.4% 상승한 23만9,16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6.9% 상승) 대비 높은 수치이다.  

이번 조사에서 제수용품 26개 품목 중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7개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품목에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는 올해 여름 폭염과 제주인근 바다의 수온상승으로 인한 어획량 감소, 제19호 태풍 ‘솔릭’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로 채소·과일 품목의 수확량이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일부 계절과일(단감, 밤, 대추 등)은 아직 본격적인 출하가 이뤄지지 않아 거래가격이 정확히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 동향을 살펴보면, 과일류 6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추석명절 대비 6.1% 상승한 5만8,620원이 소요 될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류 중 ‘사과(5개)’는 작년대비 2.7% 하락한 1만3,300원, ‘배(5개)’는 1.1%상승한 1만4,160원, ‘하우스귤(1kg)’은 1.8% 상승한 7,330원, ‘곶감(10개)’은 지난해 가격과 보합세를 이룬 9,050원, ‘밤(1kg)’과 ‘대추(300g)’는 낙과 등이 증가해 출하량이 적어 각각 28.2%, 35.7% 물가가 오른 1만원, 4,750원선에서 다소 상승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제주동문시장.
▲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소비심리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더구나 이번 여름은 폭염에 태풍까지 겹치며 추석 차례상비용이 지난해 대비 무려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류 8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추석명절 대비 26.4% 상승한 4만2,96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류와 마찬가지로 여름철 폭염 및 태풍피해로 인해 ‘애호박(1개)’은 66.7% 상승한 3,000원선, ‘시금치(400g)’ 또한 작년대비 66.7% 상승한 6,000원, ‘파(대파)(1Kg,1단)'는 100.0% 상승한 4,000원선에 가격대를 이뤘다.

‘젖은 고사리(400g)’의 경우 23.8% 상승한 5,200원, ‘도라지(국산)(400g)’은 11.8% 상승한 7,600원선, ‘무(2kg)’는 23.7% 상승한 4,330원선, ‘표고버섯(150g)’은 10.0% 상승한 1만1,000원선에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콩나물(1kg)’, 은 지난해 대비 12.9% 하락한 1,83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육류 및 해산물류 7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추석명절 대비 6.4% 상승한 11만12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육란류 중 ‘소고기(국거리(500g))’의 경우 3.0% 하락한 2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소고기++(산적, 등심(600g))’의 경우 13.6% 상승한 3만1,800원선에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돼지고기(오겹600g)’는 9.3% 하락한 1만5,420원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계란(일반란 10개)은 전년대비 2.0% 하락한 2,450원이다.

해산물류에서 ‘옥돔(1마리(국산))’은 지난해 대비 17.6% 상승한 2만원선으로 조사됐으며, ‘동태포(500g)’는 14.3% 상승한 8,000원에 거래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징어(2마리)’는 지난해 대비 25.0% 상승한 6,250원선으로 조사됐다.

해산물류의 경우 제주바다 수온이 예년에 비해 상승해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추석 차례상 비용은 대다수 제수용품 가격이 오르면서 명절을 준비하는 가계 부담이 그 어느 해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명절대목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경기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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