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회화의 대표주자! ‘붓질’의 언어, 그림을 말하다

제주문화예술재단에서 운영하는 예술공간 이아는 오는 17일부터 기획전 <회화의 귀환-재현과 추상사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회화 고유 영역에 대한 정체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한국 회화의 동시대적 단면을 들여다보기 위해 마련한 전시이다.

전시는 ‘회화의 귀환’ 이라는 전체 주제 안에 '재현과 추상사이'라는 소주제로 연결시켰다. 한국 추상미술의 한 시대를 이끈 서승원 홍익대 명예교수, 1969년 'ST그룹'을 조직해 한국현대미술운동을 주도해 온 이건용 교수, 한국 하이퍼리얼리즘의 선구자 최효순 화백 등 구상과 추상이 극명하게 대립되는 참여작가들의 대작들을 통해 한국미술의 동시대 양상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한편, 전시에는 도·내외(도외 11명, 도내 7명) 작가 18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족적을 남긴 것은 물론 현재 한국화단의 중추를 형성하고 있는 중견 작가들, 그리고 제주에 기반을 두고 중앙을 오가며 작품세계를 펼쳐가고 있는 작가들이다.

또한 작가들의 대형 작품으로만  이뤄진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의 크기는 물론 작업의 독특한 성격을 통해 색다른 미적 아우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예술공간 이아 이경모 센터장은 “이번 전시는 ‘미추(美醜)’, ‘순수와 참여’, ‘리얼리즘과 모더니즘’, ‘입체성과 평면성’ 등 회화의 중요한 미학적 요소들을 논외로 하고 작가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그들의 작품에는 창조행위에 대한 치열한 작가정신과 자신의 작업에 대한 책임의식, 그리고 동시대 미술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진정성 있는 발언 혹은 실험정신이 깔려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문화예술재단 김수열 이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회화의 현대성에 대해 치열하게 탐구하고 있는 작가들의 예술혼과 그들의 진정성 있는 발언을 귀담아듣는 자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출품 작가는 이건용, 서승원, 최효순, 노재순, 백광익, 송대섭, 이강화, 김산, 김순겸, 김연규, 문창배, 박영근, 박창범, 이명복, 서인희, 김남호, 신언일,  황은화으로 18명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이번 전시는 9월 17일부터 10월 13일까지 예술공간 이아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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