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에 기로에 선 제주 집배노동자들
생사에 기로에 선 제주 집배노동자들
  • 박길홍 기자
  • 승인 2018.09.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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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인력 증원 및 토요택배 폐지 요구 115일째
지난해 39명 '과로사'...올들어 벌써 18명 숨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 서귀포우체국지부, 제주연합지부는 노동절을 맞아 1일 오후 5시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에서 집배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br>
▲노조는 제주우정청을 향해 "집배원 인력증원이 하루 빨리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정규인력 증원'과 '토요택배 완전 폐지'를 관철시키기 위해 거리로 나온 집배노동자들의 지난한 싸움이 어느덧 100일을 넘어섰다.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 제주우편집중국지부는 매일 아침 제주우편집중국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9월 14일 현재 115일째를 맞고 있다.

이들의 외침은 "정규직 인력을 늘리고 토요일에 쉴 수 있게 해달라"는 단순한 요구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사정은 심각하다. 

집배원은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직업 중 하나로, 지난해 과로사로 숨진 집배원들은 전국적으로 39명에 달했다. 과로로 인해 숨진 집배원들의 이야기는 비단 어제 오늘 일만은 아니다. 이들의 외침은 결국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는 '울부짖음'인 셈이다.    

집배원들의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자 전국집배노동조합을 포함한 시민사회단체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정부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 서귀포우체국지부, 제주연합지부는 노동절을 맞아 1일 오후 5시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에서 집배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nbsp;<br>
▲'정규인력 증원'과 '토요택배 완전 폐지'를 관철시키기 위해 거리로 나온 집배노동자들의 지난한 싸움이 어느덧 100일을 넘어섰다. 

이후 관계 부처와의 협력을 통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이 꾸려졌다. 기획단 구성은 노조의 요구를 정부가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017년 8월 25일 공식 출범한 기획추진단의 활동 임기가 어느덧 1년을 넘어섰다. 초기 6개월 운영계획에서 1년으로 연장된 가장 큰 이유는 우정사업본부의 방어적인 태도 때문이라는 지적이 가장 크다.

우정사업본부는 그간 언론을 통해 "기획추진단의 결과를 성실히 따르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기획추진단의 권고안을 받아 들일 수 없다"며 여전히 노조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대답을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동안 올해만 벌써 18명의 우정노동자가 사망했다"고 비판했다.

제주지방우정청 역시 집배원들의 요구에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노조는 "그동안 제주지역 집배원들의 인력증원을 요구해왔지만 제주지방우정청은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노조는 "제주우정청은 집배원 인력증원이 하루 빨리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이와 함께 집배원들의 노동시간을 대폭 늘리는 토요택배가 올바른 방향으로 폐지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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