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원 해외연수 뭇매, 왜 하필 이 시기에
제주도의원 해외연수 뭇매, 왜 하필 이 시기에
  • 박길홍 기자
  • 승인 2018.09.2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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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녹색당, 제주공항서 기습 피켓 시위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요구안을 반대한 의원들이 해외연수를 떠나면서 연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오늘(25일) 아침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연수를 떠났다. 6명의 도의원(이경용 위원장, 양영식 부위원장, 강민숙 위원, 문종태 위원, 박호형 위원, 이승아 위원)을 비롯한 양기철 제주도 관광국장 등 공무원과 제주관광공사 이재홍 본부장 등 20명이 함께 연수를 떠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체육위원회는 최근 해당 안건이 부결되면서 제주도의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신화역사공원 행장사무조사의 소관 상임위원회로, 이날 연수에 나선 6명의 의원 중 5명이 행정사무조사 요구안을 반대한 의원들이다. 

게다가 아직 임기를 시작한지 100일도 채 되지 않은 도의원들이 피감기관의 수장들과 함께 '공무국외업무연수'를 명목으로 해외여행을 나서면서 도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녹색당은 "도의회는 제주도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지만 오히려 피감기관의 수장들과 친목을 쌓기 위해 연수를 떠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의원들이 임기를 시작한지도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행태의 연수를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떠난다는 것 자체가 도의원들의 도덕불감증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  ©Newsjeju
▲제주녹색당은 연수에 나선 의원들이 25일 새벽에 제주국제공항에서 만나 이동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날 새벽 5시 30분부터 제주공항 3층 출국장에서 기습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Newsjeju

제주녹색당은 연수에 나선 의원들이 25일 새벽에 제주국제공항에서 만나 이동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날 새벽 5시 30분부터 제주공항 3층 출국장에서 기습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녹색당은 "도민들은 도의원과 도정의 친목 모임으로 의심이 가는 해외여행경비를 세금으로 사용하는데 반대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제주도의회가 함께 해야 할 세력은 도민들이지 제주도정이 아니"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의원들은 '제주도의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데 어딜 떠나느냐'는 피켓시위 참석자에게 '제대로 알고나 행동하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고 주장했다. 

특히 "연수를 떠난 여섯 명의 의원 중 강민숙 의원만 찬성을 하고 박호형 의원과 양영식 의원, 이승아 의원은 기권을 이경용 의원과 문종태 의원은 표결에 불참했다. 그러니까 반대의사를 밝힌 다섯 명의 의원이 반대를 하지 않고 기권이나 불참이라는 꼼수를 부린 셈"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주도정은 제주도의회의 밀월 상대가 아니"라며 "제주도의회가 제주도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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