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강한 세력으로 발달하겠으나 제주와 한반도엔 영향 없어

▲ 기상청이 26일 오전 10시에 발표한 제24호 태풍 짜미(TRAMI)의 예상 진로도. ©Newsjeju
▲ 기상청이 26일 오전 10시에 발표한 제24호 태풍 짜미(TRAMI)의 예상 진로도. ©Newsjeju

당초 대만 쪽으로 향할 것 같던 제24호 태풍 '짜미(TRAMI)'가 일본 내륙 쪽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와 한반도엔 영향이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태풍 짜미는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630km부근 해상에서 시속 8km의 매우 느린 속도로 북진 중에 있다.

27일엔 시속 3km로 더 느려지면서 바다에 많은 비를 뿌리겠으며,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220km부근에 다다르는 29일 이후부터는 북동 방향으로 크게 선회한 뒤 일본 쪽으로 향할 전망이다.

오키나와를 오른편에 두고 일본 가고시마 방향으로 진행될 때 (29∼30일) 태풍 짜미의 세력은 강한 세력의 중형급이다. 중심기압은 950hPa로 시속 155km(초속 43m)의 강한 바람을 동반하기 때문에 오키나와에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

30일 이후 태풍 짜미는 일본 가고시마를 거쳐 일본 내륙에 상륙하면서 또 다시 일본에 큰 피해를 입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10월 1일 태풍 짜미는 중심기압이 965hPa로 여전히 낮아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하겠다. 강풍반경도 330km에 달해 일본 전역에 태풍의 직접 영향권 안에 놓인다.

한편, 태풍 짜미가 제주에 가장 근접할 때는 30일 오전 9시께다. 이 때 태풍 짜미는 일본 가고시마 남서쪽 약 280km 부근 해상에 위치할 때이며, 제주는 태풍의 강풍반경(360km) 외에 있어 영향을 받지 않겠다.

제주는 오는 29일에 오전 오후로 하루 종일 비 소식이 예고돼 있으며, 이는 기압골에 의한 영향일 뿐 이번 태풍 '짜미'와는 무관하다. 30일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

'짜미'의 태풍 이름은 베트남에서 제출한 것으로, 장미과에 속하는 나무를 의미한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