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2일 영리병원 반대 기자회견 내용 두고 해명 보도자료 배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2일 '의료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이하 도민운동본부)'가 기자회견을 통해 JDC를 비판한 데 대해 해명에 나섰다.

JDC는 "도민운동본부가 JDC를 공론조사 과정에서 녹지그룹 측의 대변인 노릇을 자처한 공기업이라 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JDC에 따르면, 현재 녹지그룹은 이번 숙의형 공론조사에 전혀 동의하지 않아 참여하고 있지 않다. 허나 JDC는 헬스케어타운 사업시행자로서 제주특별자치도와 공론조사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공론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이 때문에 JDC 측은 "헬스케어타운의 성공적 추진과 활성화라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공론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국내 제1호 영리병원이 될 녹지국제병원 전경. 지난해 7월 준공됐지만 사업허가가 여전히 보류되면서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녹지그룹이 제주헬스케어타운 부지 내에 778억 원을 들여 지어놨지만 개업조차 불가능이 점쳐짐에 따라 '손해배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제1호 영리병원이 될 녹지국제병원 전경. 지난해 7월 준공됐지만 사업허가가 여전히 보류되면서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778억 원을 들인 녹지그룹은 손해배상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또한 도민운동본부는 JDC의 비상대책위원회가 영리병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녹지그룹 측과 함께 조직된 것이 아니냐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서도 JDC는 "녹지국제병원을 전담하기 위한 위원회가 아니며 이광희 이사장이 퇴직한 7월 이후 예래휴양형주거단지 등 JDC가 당면한 여러 사안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한 내부 협의기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민운동본부는 JDC가 공론조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공론조사위원회 측과 비밀리에 만나 '사전모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JDC의 고위 임원이 공론조사위원을 면담했다는 문서를 확인했다며 이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서도 JDC 관계자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JDC는 "당시 7월 19일 제주자치도 측에서 공론조사를 위한 토론회 개최에 따른 참석자 추천을 요청해 왔고, 녹지그룹이 추천할 수 없다고 하자 JDC에서 전문가 3명을 섭외한 뒤 지원했다"며 "이 과정에서 토론자 중 한 명인 장성수 교수를 섭외하고자 JDC의 투자개발본부장과 의료산업처 직원이 서울 연세대의료원에 출장 방문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JDC 관계자는 "이 사안에 대해 출장기안 작성 담당직원이 출장목적에 '공론조사 토론위원 면담'이라고 적어야 하는데 간단하게 '공론조사위원 면담'이라고 적어버려 이러한 논란이 벌어지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에 이어 부산 출장에 대한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JDC는 "9월 16일에 있었던 1차 숙의토론 과정에 참석할 토론자와 면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JDC 임원의 부산 출장 역시 제주자치도가 1차 숙의토론회에 참여할 토론자를 JDC 측에 요청한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토론자 섭외를 위해 지난 7월 도민토론회 때 JDC 측 발표자로 참가했던 동서대 신은규 교수를 섭외하기 위해 부산에 갔었다는 해명이다.

그러면서 JDC 관계자는 "현재 운영준비를 모두 마쳤지만 장기간 개설허가가 지연되면서 투자자에 대한 국제적 신뢰가 떨어진 것은 물론, 녹지국제병원에 근무 중인 직원들의 일자리 역시 불안한 상황"이라며 "조속한 개설허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성실히 공론조사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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