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9일 태평양 한 가운데서 발생한 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가 점차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6일 낮께 제주를 정면으로 관통할 전망이다.

기상청이 3일 오전 10시 발표한 예상진로도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는 6일 오전 9시께 서귀포 남서쪽 약 190km 부근 해상에 도달한다.

이 때 태풍 콩레이는 '매우 강한'에서 '강한'으로 조금은 세력이 줄어든 상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기상청이 3일 오전 10시에 발표한 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의 예상진로도. ©Newsjeju
▲ 기상청이 3일 오전 10시에 발표한 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의 예상진로도. ©Newsjeju

3일 현재 이 시각 태풍 콩레이는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710km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이 무려 930hPa로 매우 낮아 시속 180km(초속 50m)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의 왼쪽 먼 바다를 돌아 북진하는 이동경로가 예상되나 강풍반경이 410km에 달해 오키나와 지역 역시 간접적인 영향권에 들겠다.

오키나와를 스쳐갈 때의 태풍의 중심기압은 950hPa로 다소 높아지겠으나 여전히 시속 155km(초속 43m)의 강한 바람을 유지하고 있어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

이렇게 '매우 강한' 태풍 콩레이는 점차 북상하면서 '강한' 세력으로 둔화된 뒤 오는 6일 오전께 제주 남서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제주를 관통할 전망이다. 이 때 태풍 콩레이의 중심기압은 960hPa, 최대 풍속은 시속 140km(초속 39m)의 강풍을 동반할 예정이다.

강풍반경이 360km에 이르기 때문에 제주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놓이게 되면 완도를 비롯한 전라남도 지역도 태풍의 간접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 콩레이는 제주를 지나면 독도 방면으로 북동진하면서 한반도 남부 지역을 휩쓸게 된다.

7일에 이르면 태풍 콩레이의 이동속도가 시속 40km로 매우 빨라지면서 독도와 일본 삿포로 지역을 지난 뒤 소멸될 것으로 관측됐다.

즉, 6일에서 7일 사이에 제주를 비롯 한반도 남부 지역에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

한편, 태풍 콩레이의 명칭은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것으로, 산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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