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관함식 오는 10일 개최 코앞인데 다음 주 초에 입장 밝힐 것 '예고'

제주에서 개최되는 제주국제관함식 행사에 일본 측 해군이 욱일기(전범기)를 달고 참가할 예정인 것을 두고 비난 여론이 거세다.

오는 10일 개최일까지 1주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해군 측은 기존에 밝혔던 입장에서 달라진 게 없다는 자세만 취하고 있다.

국방부의 4일 오전 일일 브리핑에서 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해군 공보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해상사열 시에 자국의 국기와 태극기를 게양해 달라는 그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 국방부(해군)는 다음주 초에 일본의 해상자위대가 욱일기를 달고 제주국제관함식에 참석할 경우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4일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 해군은 기존 입장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만 전했다. ©Newsjeju
▲ 국방부(해군)는 다음주 초에 일본의 해상자위대가 욱일기를 달고 제주국제관함식에 참석할 경우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4일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 해군은 기존 입장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만 전했다. ©Newsjeju

발언대로라면, 일본 측 군함이 제주에 입항할 때 욱일기를 게양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일본 측은 이를 정면 거부하고 있다. 게다가 만일 욱일기 게양이 허용되지 않을 경우, 관함식 불참 여부에 대해서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일본이 스스로 관함식 불참을 결정하거나 욱일기 게양을 못하게 하기 위해 관함식 해상사열 시 좌승함을 독도함으로 바꾼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좌승함은 문재인 대통령이 탑승할 군함을 말한다. 관함식 해상사열 때 타 국가의 군함들은 문 대통령이 탑승해 있는 좌승함을 향해 경례를 해야 한다.

'독도' 문제에 민감한 일본이기 때문에 좌승함이 독도함으로 나설 경우, 스스로 불참하도록 유도한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 해군은 "그에 대해선 현재 아는 바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자 기자단에서 "이제 며칠 남지 않았는데 어떻게 할 것인지 얘기가 전혀 없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하자, 해군은 "다음 주 초에 별도 자료를 내고 설명할 예정"이라고만 했다.

한편, 제주국제관함식 행사는 오는 10월 10일부터 5일간 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해상사열은 11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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