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685mm 폭우 쏟아붓고, 최고 50m/s에 달하는 강풍 몰아쳐

▲ 기상청이 6일 오전 10시에 발표한 태풍 콩레이의 예상진로도. ©Newsjeju
▲ 기상청이 6일 오전 10시에 발표한 태풍 콩레이의 예상진로도. ©Newsjeju

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가 많은 폭우와 강풍을 동반해 제주를 할퀴고 지나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일 낮 12시부터 6일 오전 6시까지 기록된 누적 강수량은 최저 113.8mm에서 최고 685mm에 달한다.

제주 북부 지역인 제주시는 336.2mm, 산천단 478mm, 오등동 448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반면 제주 남부와 동부 서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적게 내렸다. 서귀포시에 202.7mm, 신례리 249.5mm, 성산 175.7mm, 고산 113.8mm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항상 많은 비가 내리는 산간 지역엔 윗세오름 지역에서 685mm의 최고 강수량이 기록됐다. 성판악은 442.5mm, 어리목에도 604.5mm의 폭우가 쏟아졌다.

바람도 드셌다. 진달래밭엔 순간 최대풍속이 50.2m/s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 외 지역에선 제주시 26.3m/s, 고산 34.7m/s의 강풍이 기록됐다. 강한 바람에 의해 서귀포시엔 7.1m의 높은 파고가 일기도 했다.

기상청이 6일 오전 10시에 발표한 태풍 콩레이의 예상진로도에 따르면 현재 통영 서남서쪽 약 4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당초 태풍 콩레이는 제주를 지나면서 중심기압이 985hPa로 높아지면서 점차 세력이 둔화될 것으로 예보됐었으나 오히려 조금 더 세졌다. 현재 중심기압은 975hPa으로 초속 32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 하지만 강풍반경은 330km로 줄어들어 크기가 조금 작아졌다.

이 태풍은 6일 오후 3시께가 되면 부산을 지나 포항 동쪽 약 90km 부근 해상에 다다를 것으로 관측됐다. 이후 이날 오후 9시께엔 독도 방면으로 동북진하면서 동해상 밖으로 빠져 나갈 전망이다.

제주는 이날 낮 12시께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허나 산간 지역엔 오후까지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이날 오후까지 5∼30mm가량이다.

또한 이날 오후 들어 태풍이 빠져 나가긴 하겠지만 6일까지는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한편, 태풍 콩레이는 7일 오전 9시께 일본 삿포로 부근 해역에 이르러 소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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