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1148가구, 신호등 및 가로등 12기 파손... 제주국제공항, 오전 11시부터 운항 재개

▲ 제주서부소방서 인력들이 폭우로 빗물이 넘쳐 들어온 곳에서 배수지원 작업에 나서고 있다. ©Newsjeju
▲ 제주서부소방서 인력들이 폭우로 빗물이 넘쳐 들어온 곳에서 배수지원 작업에 나서고 있다. ©Newsjeju

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가 5일 밤부터 6일 새벽 사이에 많은 비와 강풍을 동반해 제주를 휩쓸고 지나갔다.

제주시에 무려 334.8mm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한라산 진달래밭엔 50.2m/s의 강풍이 기록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총 1148가구에서 정전 피해가 발생했고, 신호등 및 가로등 12기가 파손됐다. 허나 다행히 바로 직전 태풍인 솔릭(SOULIK)만큼의 피해가 발생하진 않았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6일 오전 이 시각까지 접수된 피해 사례는 총 182건이다.

대정읍 하모리와 안덕면 사례리, 남원 신흥리, 성산읍 신천리에 소재한 총 1148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659가구는 복구됐으며, 489가구는 조치 중에 있다.

특히 제주시 북부 지역에 폭우가 집중되면서 85건의 침수가 발생했다.
도로 26곳, 주택 37곳, 농경지 1곳, 기타 21곳 등지에서 빗물이 넘쳤다. 월대천 저지대 일부 지역도 침수됐다. 현재는 소방 인력에 의해 모두 배수조치가 완료됐다.

하지만 지난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지붕이 뜯겨져 나간 제주복합체육관 상태는 계속되고 있다. 뚫린 지붕 사이로 빗물이 유입되면서 직원들이 계속적으로 빗물을 퍼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교통 신호기 6개와 가로등 6개가 일부 파손됐으나 현재는 모두 수리됐다.

한편, 제주국제공항에선 지난 5일 오후 6시부터 모든 항공사가 운항을 중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운항이 계획됐던 총 488편 중 188편만 정상운항 됐다.

제주는 6일 낮 12시를 넘어서면서 태풍 콩레이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항공기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허나 여전히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항공재개 노선에 대해선 해당 항공사를 통해 직접 확인해봐야 한다. 여객선은 여전히 전면 통제 중이며, 한라산에도 입산할 수 없다.

또한 산방산 낙석 위험지역 도로와 섭지코지 진입로 역시 출입이 통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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