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널드 레이건호 국제관함식 참석, 시민단체 반발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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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추진 항공모함인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호(사진: 뉴시스).

핵 추진 항공모함인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호가 국제관함식 참석을 위해 제주에 입항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2018 국제관함식'에는 13개국 20척의 외국 군함과 45개국의 대표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군함 및 기타 함정까지 포함하면 군함 50여 척, 항공기 20여 대가 참가하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관함식이 될 전망이다. 

참가국 중 가장 많은 군함을 보내는 국가는 미국으로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등 4척이 참가한다. 앞서 로널드 레이건호는 지난해 10월 부산항에 입항해 한미 연합해상기동훈련에 참가한 바 있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우는 로널드 레이건호는 원자로 2기를 갖춘 배수량 10만 2000톤급의 핵추진 항공모함으로, 비행갑판 면적이 축구장 3배에 달할 만큼 그 규모가 상당하다. 

문제는 로널드 레이건호가 핵추진 항공모함이라는 데 있다. 전세계가 북한의 비핵화를 요구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갈구하는 이 시기에 과연 핵추진 항공모함의 제주 입항이 적절한 가 하는 점이다.  

이에 대해 비핵제주평화시민모임은 "한반도 비핵화 시대에 제주도에 반입되는 모든 핵을 반대한다. 후쿠시마에서 방사능에 피폭된 군함이 제주에 오는 것 또한 규탄하고 반대한다"고 밝혔다. 

비핵제주평화시민모임은 오는 8일(월) 오후 1시부터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관함식에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가하는 것을 규탄할 예정이다.

비핵제주평화시민모임은 기자회견 직후인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제주국제공항에서 시민 피케팅을 진행하고, 6시부터는 제주시청 앞에서 시민 필리버스터를 진행한다고 예고했다. 

한편 욱일기 논란으로 불거졌던 일본의 해상자위대의 국제관함식 참석과 관련해서는 일본이 먼저 불참을 통보하면서 논란은 일단락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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