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jeju
▲국제관함식이 진행되고 있는 11일. 제주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결국 우려했던 충돌이 빚어졌다. ©Newsjeju

국제관함식이 진행되고 있는 11일. 제주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결국 우려했던 충돌이 빚어졌다. 국제관함식 행사를 반대하는 이들과 이들을 막아서려는 경찰 병력이 서로 대치하면서 이곳은 일순간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반대 측은 "평화의 시작이라는 '국제관함식'이 오히려 평화를 파괴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제주해군기지를 둘러싼 지난 11년간의 갈등이 또 다시 되풀이 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갈등해소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해군은 이날 제주해군기지가 자리한 남방해역에서 역대 다수의 국가 함정이 참가한 가운데 국제관함식의 하이라이트인 해상사열을 시행했다.

이날 해상사열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13개국 국가의 함정과 항공기가 참가했으며, 정부와 군(軍)의 주요 직위자, 국민사열단, 외국대표단, 그리고 특별히 초청된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  ©Newsjeju
▲국제관함식 행사를 반대하는 이들과 이들을 막아서려는 경찰 병력이 서로 대치하면서 이곳은 일순간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Newsjeju
▲  ©Newsjeju
▲국제관함식 참석을 위해 진입하려는 차량을 반대 측이 막아서며 충돌이 빚어졌다. ©Newsjeju
▲  ©Newsjeju
▲반대 측은 "평화의 시작이라는 '국제관함식'이 오히려 평화를 파괴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Newsjeju

문제는 해상사열에 참가하는 이들 대다수가 제주해군기지 정문을 통과해야만 했고,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진 것. 

제주해군기지 정문에서는 '평화를 파괴하는 국제관함식을 반대한다' 등의 피켓을 든 강정마을 주민들과 반대활동가들이 집회를 열고 제주해군기지 정문을 통과하려는 차량들을 일일이 막아섰다. 물론 이들은 사전에 집회신고를 마치고 이 곳에서 집회를 열고 있던 터였다. 

혹시 발생할 지 모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병력도 대거 투입됐는데 이날 동원된 경찰 병력은 사복 경찰관을 포함해 어림잡아 수 백여 명에 달했다. 

국제관함식을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반대활동가들은 경찰병력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  ©Newsjeju
▲국제관함식을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반대활동가들은 경찰병력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Newsjeju
▲  ©Newsjeju
▲혹시 발생할 지 모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병력도 대거 투입됐는데 이날 동원된 경찰 병력은 사복 경찰관을 포함해 어림잡아 수 백여 명에 달했다. ©Newsjeju
▲  ©Newsjeju
▲유혈사태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경찰병력과 반대 측, 취재진들이 서로 뒤엉키며 이 곳은 일순간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Newsjeju
▲  ©Newsjeju
▲국제관함식을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반대활동가들은 경찰병력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Newsjeju

유혈사태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경찰병력과 반대 측, 취재진들이 서로 뒤엉키며 이 곳은 일순간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반대 측의 행동 하나하나를 카메라에 담아 내는 경찰을 두고 한 주민은 "우리는 범죄자도 아닌데 무슨 혐의로 우리들을 촬영하는 것이냐"며 따졌으나 경찰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 이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반대주민은 "국제관함식의 슬로건인 '제주의 바다, 세계 평화를 품다'는 위선이자 거짓이다. 남북 정상이 만나 평화와 비핵화를 논의하는 시기에 정작 제주해군기지에서는 핵 무력을 자랑하고 사위하는 모순이 펼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제관함식은 제주해군기지를 전 세계에 '군사기지'로 못 박는 행사일 뿐이다. 평화와 공존의 시대를 역주행하고 강정마을 공동체를 다시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고, 평화의 섬 제주를 동북아시아 군비 경쟁의 거점으로 만드는 국제관함식을 절대 반대한다"고 맞섰다. 

▲  ©Newsjeju
▲국제관함식을 반대하는 활동가를 경찰들이 이동시키고 있다. ©Newsjeju
▲  ©Newsjeju
▲제주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충돌이 빚어지며 119구조대까지 출동했다. ©Newsjeju
▲  ©Newsjeju
▲반대 측의 행동 하나하나를 카메라에 담아 내는 경찰을 두고 한 주민은 "우리는 범죄자도 아닌데 무슨 혐의로 우리들을 촬영하는 것이냐"며 따졌으나 경찰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 이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Newsjeju
▲  ©Newsjeju
▲제주해군기지 정문에서는 '평화를 파괴하는 국제관함식을 반대한다' 등의 피켓을 든 강정마을 주민들과 반대활동가들이 집회를 열고 제주해군기지 정문을 통과하려는 차량들을 일일이 막아섰다. 물론 이들은 사전에 집회신고를 마치고 이 곳에서 집회를 열고 있던 터였다.  ©Newsjeju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서 '제주의 봄이 오고 있다. 가을에 군함을 몰고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사과하겠다'고 했지만 위로의 말을 전한다한들 이미 찢겨져 버린 주민들의 마음의 상처는 치유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국제관함식 반대 측은 "국제관함식 추진 과정에서 청와대가 주민들에게 했던 회유와 갈등 조장의 과정을 돌아보면 오늘 대통령이 하는 말 역시 그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국제관함식 추진 과정은 마을의 상처를 치유하기는 커녕 갈등만 증폭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군함으로 평화를 만들 수 없다. 한반도의 주민들은 지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대화의 힘을 확인했다. 문제는 신뢰이지 더 강한 군사력이나 더 많은 군사비가 아니다.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지난 11년간 제주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폭력을 저질렀던 국가는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다. 평화의 시작이라는 국제관함식이 평화를 파괴하고 있다. 강정마을 공동체를 다시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은 국제관함식을 절대 반대한다"고 거듭 규탄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